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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숙하지만 행복하게 ‘잘 죽는 죽음’ 준비합니다

s덴버 2012. 6. 12. 10:45

엄숙하지만 행복하게 ‘잘 죽는 죽음’ 준비합니다

 

 

잘 사는 것(well being)만큼이나 잘 죽는 것(well dying)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급속한 노령화로 죽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웰 다잉 열풍이 불고 있는 것. 서점가에서 죽음에 관한 책들이 꾸준히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것은 물론, 문화센터나 복지관 등에서는 죽음준비교육 강좌도 인기다.

 

 " 언젠가 헤어질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너무 갑작스러웠다. 항상 나 혼자 남을 일이 걱정이라며 ‘ 먼저 가라 ’ 던 사람이

   그리도 허망하게 혼자 가다니…. 병수발이라도 더 해주었으면 미안하지나 않을 텐데 딱 세 달 누워 있다가 가버려 더욱 서운하다."

 

6월 5일 오전에 열린 서울시립노원노인종합복지관의 죽음준비학교 수료식에서 김석주(79·서울 하계동) 할머니가 낭독한 자서전의 일부다. 남편과 사별한 지 6개월 이상이 흘렀지만 여전히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렵고 힘들었다던 김 할머니는 “죽음이 슬프고 괴롭기만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새 삶을 찾은 듯하다”고 전했다.

 

노원노인복지관은 2006년부터 17회째 죽음준비학교 강좌를 운영 중이다. 어르신들이 죽음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이론 강좌뿐 아니라 자서전 쓰기, 장묘문화센터 견학, 버킷리스트 작성, 가족에게 쓰는 영상편지, 장기기증 특강, 유언장 나눔 등 체계적이고 다양한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죽음을 부인하거나 두려워하던 전통 때문에,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 사회에서 죽음에 대한 논의는 금기에 가까웠다. 전문가들은 이런 분위기가 반전된 기점을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2009)과 법정 스님의 입적(2010)으로 꼽는다. 삶 자체가 웰 다잉의 실천이었던 두 성직자의 아름다운 마지막 모습이 죽음과 웰 다잉에 대한 국민적 성찰의 계기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국 전체 인구의 15%에 달하는 712만 베이비붐 세대(1955~63년 출생)의 은퇴가 시작된 것도 이런 변화를 부추겼다.

하늘 소풍’ ‘아름다운 이별’ ‘해피 엔딩’ ‘죽음 준비’ 등의 이름의 웰 다잉 교육이 노인복지관뿐 아니라 문화센터, 대학, 시민단체 등의 인기 강좌가 된 것도 이때부터다. 사기업 중에서도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웰 다잉 관련 교육을 무상 제공하는 곳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치료가 불가능하고 죽음이 임박했을 때 자신에 대한 치료 여부를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결정할 수 있게 하는 ‘생존 시 유언서’나 ‘사전 의료 지시서’ 작성법 등 실용적인 강의 내용에 대한 수요가 부쩍 늘었다.

 

최준식 한국죽음학회 학회장(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은 “웰 다잉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독일과 미국 등 많은 국가가 어릴 때부터 죽음 교육을 생활화하고, 정규과정에 죽음에 대해 공부하는 커리큘럼을 넣는 것에 비하면 한참 부족하다”며 “죽음 교육을 세대를 막론한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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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요사이 저희 본부에서 부쩍 이런 강좌에 초청받는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직 제가 이런 강좌에 나가지는 않고 있는데...

      혹 나간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나.. 걱정부터 앞서네요. 저보다 훨씬 더 많은 세월을 사신 분들께.. 참...

      전산인인는.. 이 회사에 와서 정말 전산 이외의 다양한 경험들을 제대로 합니다. ㅠㅠ.

      전산쟁이가 전산관련 내용이 아닌걸루 대화 하는거 힘겨워요..~~ 흑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