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세계·호남대 등 각계 후원
기증자 나타나 정기남군 건강 회복
[세계일보]선천성 간질환을 앓으며 보육원에서 생활하던 정기남(7·사진·수술 전 모습)군이 지역사회의
뜨거운 후원 속에 최근 조선대학교병원에서 성공적으로 간 이식을 받았다.
광주 무등육아원 심은정 복지사는 18일 “기남이가 수술한 지 하루 만에 의식을 차렸고, 어제부터는
앉을 수 있게 됐다. 병원에서도 회복이 빠른 편이라고 했다” 며 수술 후 상태를 전했다.
부모의 이혼과 선천성 간질환 등으로 지난해 10월부터 광주 무등육아원에서 생활한 정군의 사정이 지역
사회에 알려지면서 지난 6월부터 광주 신세계백화점, 호남대 총동창회, 신한카드 등 각계에서 온정이
이어졌다. 특히 기남이의 딱한 소식을 접한 최명숙(51·여)씨가 지난 13일 자신의 간 일부를
떼어주는 사랑을 펼쳐 화제가 됐다. 최씨의 이날 장기기증은 2004년 신장 기증에 이어 두 번째였다.
기남이가 다니는 광주 학운초등학교에서는 학생회 어린이들이 나서 모금운동을 벌였고, 이에 감명받은 학부모와 교사들이 적극
후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적셨다.
원본출처 : 세계일보 류송중 기자 nice20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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