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생각] 어머니의 꽃 …… 말하지 않으며 더 많은 말을 하는 나무 [나무 생각] 어머니의 꽃 …… 말하지 않으며 더 많은 말을 하는 나무 오래 피어있던 베란다의 제라늄 꽃이 마침내 시들어 떨어졌습니다. 꽃 피어있는 시간이 길어서 집안에 많이 심어 키우는 제라늄을 여러 그루 제 집 베란다에서 키웁니다. 살아오는 동안 제가 가장 먼저 바라본 꽃이 제.. 주변이야기 2016.06.13
[나무 생각] 그의 빛깔과 향기에 알맞춤한 이름을 찾아서 [나무 생각] 그의 빛깔과 향기에 알맞춤한 이름을 찾아서 깊은 숲, 그곳에 쪽동백 꽃이 한창이었습니다. 경상남도 거창의 금원산 생태수목원 숲입니다. 지난 한 주 내내 분주히 다녔습니다. 나무를 만나기 위해서였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보다는 나무를 찾아다닌 그 동안의 일과 이야.. 주변이야기 2016.05.30
[나무 생각] 나무를 본다는 것…… 그 뜻 깊은 화두를 다시 일으킵니다. [나무 생각] 나무를 본다는 것…… 그 뜻 깊은 화두를 다시 일으킵니다. 내일 화요일에는 비가 오면서 날씨가 조금 나아진다고 합니다. 오월의 볕이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참 뜨거운 날입니다. 그래서 꽃들도 조금 일찍 피었으리라 짐작하고 몇 해 동안의 나무 답사 일지를 찾아보았습니.. 주변이야기 2016.05.23
[나무 생각] 귀룽나무 꽃처럼 새 책 《슈베르트와 나무》도 환하게 피어나기를 [나무 생각] 귀룽나무 꽃처럼 새 책 《슈베르트와 나무》도 환하게 피어나기를 지난 번 나무편지에서 소개한 귀룽나무의 하얀 꽃이 예쁘게 피어났습니다. 누가 뭐라 해도 이제 이 숲의 주인공은 귀룽나무입니다. 봄을 가장 찬란하게 노래하던 목련이 귀룽나무에게 주인공의 자리를 내준 .. 주변이야기 2016.05.04
[나무를 찾아서] 자세히 오래 보아야 예쁘고 사랑스러운 진짜 이유 [나무를 찾아서] 자세히 오래 보아야 예쁘고 사랑스러운 진짜 이유 귀룽나무 가지에 옅은 초록의 새 잎이 피어났습니다. 언제라도 꽃보다 새싹이 예쁘다고 이야기하던 동무 생각 떠올라 저절로 웃게 됩니다. 먼지와 안개, 먼지 머금은 뿌연 비까지……. 그리고 사람들이 지어내는 요사한 .. 주변이야기 2016.04.25
[나무를 찾아서] 이 땅을 지켜온 아주 오래 된 벚나무 한 그루 [나무를 찾아서] 이 땅을 지켜온 아주 오래 된 벚나무 한 그루 비 내리자 벚나무 가지에 몇 남아 있던 꽃송이까지 다 떨어졌습니다. 갓 피어난 꽃도 아름답지만 그 못지않게 낙화가 아름다운 꽃이 벚꽃입니다. 나무의 수명을 단언하기 어렵습니다만 대개의 경우 화려한 꽃을 많이 피우거.. 주변이야기 2016.04.18
[나무를 찾아서] 피어나는 여린 꽃잎 …… 침묵에서 건져올린 생명의 알갱이 [나무를 찾아서] 피어나는 여린 꽃잎 …… 침묵에서 건져올린 생명의 알갱이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실마리를 찾지 못해 [나무편지] 스케치북과 노트를 펼쳐놓고, 한참을 머뭇거립니다. 지난 계절 동안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예쁘게 예쁘게 피어나는 꽃봉오리들을 바라봅니다.. 주변이야기 2016.04.04
[나무 생각] 사람과 함께 더 오래 살아갈 수 있는 평화를 희망하며 [나무 생각] 사람과 함께 더 오래 살아갈 수 있는 평화를 희망하며 해저무는 바닷가 들녘, 소나무 한 그루 우뚝 서있는 길을 돌아 논둑 곁으로 난 한적한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한낮에도 사람의 발길이 그리 잦은 곳은 아니지만, 해질 무렵 되니, 여름 날 저녁이 조금은 을씨년스럽습니다. .. 주변이야기 2014.08.29
정이품 벼슬 소나무의 정부인 나무로 살아온 육백 년 세월 [나무를 찾아서] 정이품 벼슬 소나무의 정부인 나무로 살아온 육백 년 세월 [2013. 10. 7] 누구의 노랫말처럼 편지를 써야 할 것만 같은 흐린 가을 하늘입니다. 눈이 시릴 만큼 쨍하던 지난 며칠 간의 맑은 가을 하늘이 당장 비를 내릴 듯 우울한 표정으로 낮게 내려왔습니다. 편지를 쓴다 해.. 주변이야기 2013.10.11
숲의 나무들처럼 바람이 전해주는 계절의 흐름을 알아채기 위해 [나무 생각] 숲의 나무들처럼 바람이 전해주는 계절의 흐름을 알아채기 위해 [2013. 9. 9] 긴 여름을 고요히 보낸 교정에 다시 활기가 가득찼습니다. 비도 많았고, 더위도 우심했던 여름이었지요. 모자란 전력 탓에 무더위를 보내는 게 몹시 힘들고 짜증나던 날들이었습니다. 서늘한 아침 바.. 주변이야기 2013.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