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생각 - 부는 바람이 낯설어, 지는 꽃을 오래 오래 바라봅니다. 나무 생각 - 부는 바람이 낯설어, 지는 꽃을 오래 오래 바라봅니다.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어떤 나무를 스쳐 지나 왔을까요? 바람이 낯설어 걸음을 멈춥니다. 처음 맞이하는 가을 바람도 아니건만 지금 이 바람이 참 낯설어서, 자꾸만 지나온 길을 돌아봅니다. 귀청을 찢던 매미 울음 사라.. 주변이야기 2013.09.02
화려했던 지난 봄날의 기억들을 하나 둘 내려놓으며……(1) [나무를 찾아서] 화려했던 지난 봄날의 기억들을 하나 둘 내려놓으며……(1) [2013. 6. 3] 아파트 울타리에 서 있는 튤립나무가 꽃을 피워 올렸습니다. 여느 튤립나무에 비해 조금 늦은 개화입니다. 큼지막하게 피어나는 꽃송이의 주황 빛은 선명하지만 튤립나무 꽃은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주변이야기 2013.06.03
[나무를 찾아서] 잔인한 도시에서 서럽게 사라져간 자디잔 풀꽃들이여! [나무를 찾아서] 잔인한 도시에서 서럽게 사라져간 자디잔 풀꽃들이여! 눈에 잘 뜨이지 않는, 그래서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에 채이며 모진 삶을 이어가는 여린 풀꽃들의 장한 아우성을 '나무 편지'에 담아 띄우던 그 날 저녁이었습니다. 어둠이 깔린 거리를 걸으며 '나무 편지'에서 그토록.. 주변이야기 2013.05.16
꽃이 피어 아름답고 나무가 있어 행복한 계절이…… [나무를 찾아서] 꽃이 피어 아름답고 나무가 있어 행복한 계절이…… 천리포수목원의 고운 봄 햇살을 받고 피어있는 무스카리. [2013. 5. 13] 거개의 풀꽃이나 나무들이 순간적인 눈맞춤만으로 곁을 주지 않습니다. 들숨 날숨의 리듬이 다른 데다 그들 곁을 흐르는 시간의 흐름이 사람과 판.. 주변이야기 2013.05.15
[나무 생각] 바람 찬 이 곳에 피어난 봄의 상큼한 표정을 바라봅니다 [나무 생각] 바람 찬 이 곳에 피어난 봄의 상큼한 표정을 바라봅니다 [2013. 4. 8] 맑고 푸른 봄 날의 일요일이 지나고 다시 한 주일이 시작됩니다. 세차게 불던 비 바람이 흐린 날씨를 몰고 간 탓이겠지요. 비 온 뒤 하룻만에 맑고 푸른 날씨가 봄의 문을 열어 젖히고 우리 안으로 스며들었습.. 주변이야기 2013.04.26
[나무를 찾아서] 옛 선비의 연정이 담긴 나무 한 그루의 슬픈 노래 [나무를 찾아서] 옛 선비의 연정이 담긴 나무 한 그루의 슬픈 노래 [2013. 4. 22] 안동을 다녀오던 날도 궂은 날씨에 함박눈까지 맞았는데, 엊그제 주말의 날씨도 그 날 못잖게 궂었습니다. 낮에 잠깐 내린다는 비 예보와 달리 하루 종일 부슬부슬 비가 내렸지요. 바람도 쌀쌀했고요. 또 어느 .. 주변이야기 2013.04.22
[나무를 찾아서] 고속도로 휴게소 동산에서 여행자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 [나무를 찾아서] 고속도로 휴게소 동산에서 여행자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 [2013. 2. 19] 언 강이 풀리고, 초목에 싹이 트는 우수(雨水)였던 때문일까요. 어제 오늘, 이른 아침 바람은 차가웠지만 상큼했습니다. 이맘 때면 언제나 ' 유난히 혹독했던 ' 이라는 수식을 붙여 표현하는 ' 지난 .. 주변이야기 2013.04.05
[나무를 찾아서] 사람과 함께 생로병사의 굴레를 끌어안고 살아온 나무 [나무를 찾아서] 사람과 함께 생로병사의 굴레를 끌어안고 살아온 나무 [2013. 3. 25] 어슴푸레 밝아오는 새벽, 초등학교 울타리를 따라 걸었습니다. 낮은 울타리에 빽빽이 자리잡은 개나리 여린 가지 끝에 돋아난 자디잔 꽃봉오리에는 노란 기운이 뚜렷합니다. 몇 개의 꽃봉오리는 벌써 봉.. 주변이야기 2013.03.26
[나무를 찾아서] 사람은 떠났지만 홀로 긴 세월을 살아 남은 큰 나무 [나무를 찾아서] 사람은 떠났지만 홀로 긴 세월을 살아 남은 큰 나무 [2013. 3. 18] "사람은 떠나도 나무는 남는다!" 나무를 찾아다니면서, 가장 많이 일으켜 세우는 화두입니다. 그런 까닭에 제가 나무 이야기를 하면서 가장 자주 쓰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천년을 사는 나무 곁에 그와 더불어 .. 주변이야기 2013.03.19
천년 은행나무 줄기 따라 하늘로 새 봄의 큰 소망을 띄우며 천년 은행나무 줄기 따라 하늘로 새 봄의 큰 소망을 띄우며 잔뜩 흐린 하늘을 이고 선 나무 곁으로 불어오는 봄날 아침의 강 바람은 차가웠습니다. 대개의 큰 강 주변이 그렇듯이 요 얼마 새에 나무 곁을 감도는 강 줄기의 흐름이 살짝 바뀌었습니다. 나무 곁의 좁다랗던 공간은 널찍하게 .. 주변이야기 2013.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