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떠돌던 중국 원정 장기밀매 조직 검거
[앵커멘트]
장기 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을 중국인으로 둔갑시킨 뒤 중국 병원에서 장기 이식을 받게 한 장기밀매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국내에서 장기 이식을 받으려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절박해진 환자와 가족들의 심정을 악용했습니다.
김종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병원에서 장기 이식을 받을 수 있다고 소개한 인터넷 카페.
아버지의 장기 이식을 도와 달라며 아들이 올린 글 등이 게시돼 있습니다.
48살 조 모 씨 등 장기밀매 브로커들은 이런 사람들에게 연락해 간 이식이 필요한 경우는 1억 5천, 신장의 경우는 8천만 원을
준비시켜 중국으로 보냈습니다.
중국에서는 현지 브로커 35살 김 모 씨가 환자를 중국인으로 둔갑시킨 뒤 병원에 입원시켜 장기 이식 수술을 받게 했습니다.
[인터뷰:이병진, 부산지방경찰청 외사수사대]
"중국 현지에서 외국인에 대한 장기 이식을 금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인으로 신분을 위장해서 수술을 받은 것입니다."
이렇게 중국으로 건너간 환자가 확인된 것만 94명.
이 가운데 4명은 수술로도 건강을 되찾지 못하고 결국 숨졌습니다.
환자들이 비싼 비용과 불법이라는 부담, 수술의 위험을 무릅쓰고도 중국으로 건너간 것은 장기 이식을 위해 국내에서
기다려야하는 기간이 길기 때문입니다.
신장 이식은 대기 기간이 8백일 가까이 소요되고 간은 응급환자가 많아 평균 대기기간은 짧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역시
대기기간이 깁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신장의 경우 만7백여 명, 간의 경우는 4천9백여 명이 장기 제공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 선종으로 장기 이식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고통 속에서 힘겹게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광연,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 우리 국민들이 장기기증 운동에 더욱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셔야 이분들에게 장기 이식의 기회가 조금 더 많이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경찰은 조 씨를 구속하고 다른 브로커 3명을 불구속입건했으며 현지 총책인 김 씨를 쫓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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