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생명을 잇는 사랑의 징검다리- 신장기증인 최귀헌 전도사
왕 목사의 신장을 이식받게 된 사람은 지난 2009년부터 혈액
투석을 받아온 만성신부전 환우 박은희 씨다. 평소에는 병원에
갈 일이 없을 정도로 건강했다는 박 씨는 일주일에 세 번씩
투석을 하며 고통의 시간을 견뎌야 했다. 그러던 지난 2009년
10월, 박 씨의 힘겨운 투병 생활을 지켜보던 아들 최귀헌씨가
어머니에게 신장을 기증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어머니
박 씨와의 조직형이 적합하지 않아 직접 신장을 기증을 할 수
없게 된 최씨는 본부에 교환신장이식 신청을 하게 되었다.
교환신장이식을 등록한 이후에 최 씨는 자신이 다니고 있는
학교 게시판에 어머니의 신장이식을 위한 기도를 부탁한다는
글을 올리게 되었다고 한다. 게시판을 통해 최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들은 한 학교 후배가 신장 기증을 하겠다고
나섰다. 자신의 아버지도 만성신부전으로 돌아가셨다며 그
아픔을 누구보다 더 잘 알기에 신장기증을 결심하게 되었다는
학교 후배는 신장기증을 하기 위한 검사를 받았지만, 그 역시
조직형이 일치 하지 않아 직접 기증을 할 수 없게 됐다.
" 비록 신장이식 수술까지 성공하진 못했지만 신장기증에 선뜻 나선 그 후배에게 너무 감사했어요. 그때 저도 어머니가
아닌 누군가를 위해 꼭 생명을 나눠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
생명나눔으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행복해지고 있다는 최씨는
" 19개월 된 딸아이와 신장기증에 선뜻 동의해 준 아내, 그리고 제 스스로에게 자랑스럽습니다 " 고 말했다.
어머니 박씨를 위해 열심히 기도로 후원한 또 한사람, 바로 최 씨의 아내이다. 시어머니의 고통스럽고 힘든 투병생활을 지켜보며
늘 안타까웠다는 그녀는 남편의 교환신장이식이 이뤄지기를 간절히 기도했다고 한다. 이렇게 생명을 나누고자하는 여러 사람의
간절한 바람이 통했는지, 지난 7월 왕 목사가 박씨와 조직형이 일치하면서 릴레이 신장이식수술이 성사되게 되었다.
" 하나님이 나중에 저를어떻게 기억해주실까 하는 마음으로 생명도 나누게 되 었습니다. 또한 어머니에게 새 삶을 선물해주신
왕 목사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신장을 기증했습니다."
결국 왕씨는 박씨에게, 박씨의 아들 최씨는 어머니가 신장을 이식받은 것을 감사하며 또 다른 만성신부전 환우에게 지난 8월 19일
신장을 기증하게 되었다.
경남 김해 장유대성교회에서 중등부를 담당하며 전도사로 섬기고 있는 최 씨는 신장이식 수술 이후에 교회중등부 아이들 100여명
으로부터 응원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한다.
최 씨는
" 어머니를 살리려다 또 다른 생명을 살리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 라며
" 어머니와 제 신장을 받은 이식인이 앞으로 행복하고 건강한삶을 살아가길 기도하겠습니다 "
라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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