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마이 시스터즈 키퍼, 쌍둥이별 을 읽고 - 서평

s덴버 2012. 7. 6. 12:45
마이 시스터즈 키퍼를 읽고 - 서평

 

이글은 온라인서포터즈 cmhappy01 님의 글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조디 피콜트의 '마이 시스터즈 키퍼, 쌍둥이별'입니다.
이 책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선정될 정도로 유명한 책이죠,^^ 

 

먼저 이 책은 보통의 서술 시점과 다르게 진행됩니다.
보통의 책들은 1인칭이든, 전지적 작가 시점이든, 주로 한 명의 화자로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쌍둥이별은 소설에 등장하는 다수의 인물의
시점로 내용이 전개됩니다. 이 점이 하나의 스토리를 다각도에서 볼 수
있게 해줘 인물 각자의 상황과 생각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소설은 사라 & 브라이언 부부와 그 들의 자녀들인 안나, 케이트, 제시 그리고
안나를 도와주는 잘나가는 변호사인 캠벨, 법정 후견인인 줄리아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책의 겉표지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듯이,,,
언니인 케이트의 백혈병 치료를 위해 출생(??)한 안나가, 언니에게 신장기능을 해줄 것을
원하는 엄마 사라에게 '신체 자기 결정권'을 주장하며 변호사 캠벨과 함께 소송을 걸면서
시작됩니다. 

 

케이트의 치료를 위해 그녀와 유사한 유전자를 갖도록, 유전자 맞춤 아기로
태어난 안나가 더 이상 언니의 치료수단으로서의 삶을 살지 않겠다는 주장에,,,
사라는 당황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 가족으로서 장기기증은 당연하다는 소신을 갖고 있는
사라는 안나를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죠... 하지만 소방관인 아빠 브라이언은 누구보다도
안나의 상황을 이해하고 딸의 주장에 공감하면서 사라와 대치하게 됩니다.

 

부부의 첫 째 아들인 제시는, 가족의 모든 관심이 케이트에게 쏠리면서 자신은 소외되었으며,
자신의 존재를 방황과 일탈의 행동으로 부각시키면서 관심을 받고자 하는 소년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캠벨은 항상 안내견인 져지와 함께 다니는 유능한 변호사로 나오며, 과거 줄리아와는 연인 사이였지만
오해가 쌓여 헤어지게 되고, 십여년이 지나서 안나의 법정 후견인이 된 줄리아와 해후하게 됩니다.

 

 

소송이 진행되면서, 안나 가족은 케이트의 치료, 안나의 존재성, 제시의 소외, 그리고 부부 간의 사랑에
대해 깊게 고민하게 되고,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소설의 주제 자체가 조화될 수 없는
성격의 것이기 때문에, 결말이 어떻게 진행될 지 참 궁금했습니다.

 

특히 가족애를 다른 사회보다 중요시하는한국 사회에서 태어나 자란 저로서는
안나의 손을 들어줘야 할 지, 사라의 손을 들어줘야 할 지 참 난감했고,
소설의 말미가 어떻게 장식될 지 흥미 진진했습니다!

 

또한, 캠벨과 줄리아의 오해가 어떻게 풀리고, 그 둘은 다시 연인이 될 수 있을지도 궁금했습니다^^
(감동적인 주제를 가진 책이기 때문에 둘의 미래는 해피엔딩으로 끝어갈 것 같다는 예상은 했지요 ㅎㅎ)


책의 결말은,,,,


소송에서 안나가 승소하게 되고, 자신의 몸에 대한 결정권은 안나 스스로 행사하게 되지만,,
판결이 나온 그 날의 교통사고로 안나는 뇌사자가 되어 버리고,,, 결국 케이트에게 신장을
기증하고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기증을 받은 케이트는 건강한 신체를 얻게 되고,
안나의 신장을 통해 안나와 하나임을 느끼며,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소설은 끝을 맺습니다. 

 

책의 결말에 적지 않게 당황했지만, 어떻게 보면 이 난해한 주제를 조화시킬 수 있는 최선의 결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자기 결정권과 가족 간의 사랑과 기증 같은 주제들은 그만큼 함께 얻을 수 있는 주제가
아니기 때문이죠... 그래도 이 책을 통해 그 주제들을 하나의 도화지에 놓고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었기에
책을 보는 내내 흥미진진했고, 책을 덮을 때는 무언가 마음속 뭉클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꼭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개봉했었던 영화를 봐야 겠다고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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