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아내 덕분에 신장기증 결심했습니다 - 신장기증인 김혁수님

s덴버 2011. 7. 14. 10:00

아내 덕분에 신장기증 결심했습니다 - 신장기증인 김혁수님

 

 

 

 

아내 덕분에 생명나눔의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지난 714일 서울 삼성병원에서 특별한 신장이식수술이 진행됐다. 현재 전주의 전주병원 원목인

김혁수 씨(51, 전주 완산구)가 생면부지 타인을 위해 신장기증을 결심한 것이다. 이번에 신장을 기증하는 김씨는 생명나눔과

각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김씨가 생존시 신장기증을 결심하게 된 것은 오래전 일이었다. 김씨와 같은 병원에서 현재 인공신장실

책임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아내의 영향으로 신장기증을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신장이 망가져 혈액투석을 받아야만 살 수 있는

만성신부전 환우들을 돌보는 인공신장실 수간호사로 20년간 일해 온 김 씨의 아내는 만성신부전 환우들의 아픔과 고통에 대해 어느

누구보다도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혈액투석을 받으며 생사에 고비에서 사투하고 있는 환우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는 아내는

자주 남편 김씨와 많은 대화를 통해 생각을 나눴다고 한다. 아픔도 나누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갖게 된 김 씨는 지금으로부터 3년 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생존시 신장기증신청을 하게 됐다.

 

조직형이 맞는 이식대기자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리던 김 씨는 몇 해 전 부터 그가 일하고 있는 전주병원에서 새생명나눔회(본부를

통해 신장을 기증하거나 이식받은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이 만성신부전환우들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는 모습을 보며 생명

나눔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됐다고 한다. 또한 투석을 하며 겨우 생활을 유지하는 같은 교회 성도가 매일같이 새벽마다

차량운행 봉사를 하는 모습을 보며 김 씨는 더 이상 신장기증을 미룰 수 없었다고 한다.

 

아픈 몸을 이끌고도 나누는 사람도 있는데, 건강한 제가 너무 부끄럽다는 생각에 생명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김씨의 신장기증 결심에 이어 아내 박현원 씨도 신장기증 의사를 밝혔지만 아내는 저혈압 등 건강상의 이유로 기증을 할 수 없게

되어 부부가 함께 신장기증을 하겠다는 꿈은 성사되지 못했다. 하지만 남편 김씨가 오는 14일 신장을 기증하게 되면서 아내 박씨는

적극적인 내조로 생명나눔의 꿈을 이루어갈 생각이다. 아내 뿐 아니라 장기기증에 대해 이미 자세히 알고 있던 김 씨의 두 아들들

역시 아버지의 신장기증 소식에 존경의 뜻을 내비췄다.

 

고등학교 동창 중 한 명도 만성신부전으로 혈액투석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어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이 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제 신장을 이식받는 분이 아주 오랫동안 수술을 기다려온 분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드린 신장 한쪽으로

  그 분이 오랫동안 겪어온 고통 속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기쁩니다. 수술 후 하루 빨리 건강한 새삶을 사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김씨에게 신장을 이식받게 된 사람은 30대의 여성으로 20년간 만성신부전으로 혈액투석을 받아온 환우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신장이식을 기다리는 만성신부전 환우는 1만명을 육박한다. 김씨의 바람처럼 하루 속히 장기기증운동이 활성화 되어 많은 환우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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