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덕분에 신장기증 결심했습니다 - 신장기증인 김혁수님(http://blog.daum.net/sdenver/236) 님의 이야기 후속 입니다.
오늘(2011.07.21)은 김혁수목사님의 퇴원을 하시는 날입니다. 원래는 퇴원하시는날 제주라파의집으로 요양을 가셔야 하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조금 늦추어서 출발하시고 오늘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사무실로 잠시 들었다가 댁으로 가시게 됩니다.
퇴원 업무는 전형자님때에 이어 이번에도 제가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퇴원 업무라 하니 거창해 보이지만 일찍 병원에가서 가방 몇개 들어드리는게 전부 입니다.
음 이번 기증하시는 분에게서 이식을 받으시는 분은 참 힘들게도 이식을 받으시는 김정숙 님입니다.
[“943명의 생명을 살려주세요!” - 첫 수술일정이 잡혔습니다.]
삼성병원에 도착하니 한 9시 15분쯤 되었네요..
벌써 짐도 다 싸두시고
퇴원을 기다리고 계셨습
니다. 제가 도와 드릴
일이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ㅠㅠ
그리고 짐도 작은 가방 2개로
간단했습니다.
기증하신 이야기도 잠시 듣고, 이식 받으신분에 대한 이야기도 좀 해드리고 건강에 대한 이야기도 잠시 나누었습니다.
(저의 살에 대한 이야기도..ㅠㅠ)
생각보다 퇴원수속이 좀 지연되서 시간이 좀 남았는데 그 사이에 목사님은 이식을 기다리는 다른 분들을 위한 기도에 잠시 다녀오셨습니다.
혼자 병실에 남아서 퇴원과 관련된 것들을 다시한번 체크하고, 이식 받으신분께 건강상태나 기증하신 분 면회 가능여부등을 확인
했습니다. 이번에 이식받으신 김정숙님은 기증하신분을 꼭 만나뵙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기다리던 퇴원통보가 오고 목사님께 조심스럽게 이식인분을 만나보시겠냐고 여쭈어 보았습니다.
목사님은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는데 그래도 되느냐고 물어오셨고, 퇴원하시기 전에 한번 만나뵙고 가시는게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렇게 해서 두분의 만남의 시간을 잠시 가졌습니다.
무균실이라 2인 이상의 면회가 안되서 저는 소개만 시켜드리고 멀리서 사진만 겨우 찍었습니다.
기증인과 이식인의 만남.. 이 장면이.. 아직도 뭉클합니다...
몇마디 주고 받는데. 그 안에서 참 여러가지 말들이 오고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두분의 만남을 보고 있으니 전에 신장과 간 기증하셨던 전형자님이 이식받으신분을 만나기전에 하셨던 말씀이 기억났습니다.
" 내 몸의 일부가 이식받으신 분안에서 살아있는거잖아요..", "아주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아들을 만나는 것처럼 설레고 좋아요."
만나고 나서는
" 음 이식 받으신분이 많이 회복되어서 너무너무 기쁘고, 만났을때 이야기했던거 처럼 많이 건강해져서 더운 여름에 우리집으로
놀러왔으면 좋겠어요.." 라는 이야기가 아직까지도 기억나네요..
목사님도 짧은 만남을 마치고 나오셔서
" 이식 받으신분이 사연도 많고 힘들게 이식을 받게 되셨다고 들었는데, 그런분께 이식을 해드릴수 있어서 더 좋았던거 같고,
' 직접 만나보고 나니 내가 정말 옳은 결정을 했구나 ' 라는 생각이 드네요.
' 받으신분이 빨리 건강이 회복되어서 잘 살아가는 소식을 듣고 싶네요.'
남편분도 투석을 받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그분도 빨리 이식을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이식인분이 안 미안하려면 내가 이전보다 더 건강하게 왕성하게 활동해야겠네요."
라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김목사님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사무실로 초대해서 잠시간 축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감사패 전달식과 사랑노래로 감사와 축하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제주로 가신다고 하셨으니 지금쯤 제주에서 요양중이시겠네요..
기증하신분들을 한분한분 만나볼때 마다 마음이 많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에서 일하는 저만의 특권.. 참 좋습니다. ^^
병원 중환자실 앞쪽에 붙어있는 사연들의 모임입니다. 환자들이 퇴원하고 함께 고생했던 간호사선생님, 의사선생님 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온 것들을 모아둔 게시판인데요.. 참 이쁜 글들이 많이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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