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인천에 사는 박현준(25·가명)씨는 지난해 7월 간경화를 앓는 어머니를 위해 간을 기증했다.
수술 뒤 어머니를 살렸다는 기쁨도 잠시, 한 달쯤 지나 병원으로부터 간에서 담즙이 누출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직장도 반 년이나 쉬었다. 평소 건강했던 박씨이지만 변해버린 자신의 상태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우울증에도
시달리고 있다. 박씨는 " 다른 사람도 아닌 어머니를 위한 일이었던 만큼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다." 면서
"하지만 병원 진료비까지 스스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적잖은 낭패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기증자들이 자신의 희생을 통해 다른 생명을 구했다는 사실에 남다른
보람과 행복감을 느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그러나 남모르게
고통을 감내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스스로 선택한 '선의'인 까닭에 어려움도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는 배려 없는 사회적 인식 탓이다. 때문에 후유증에 따른
육체적·심리적 고통을 마땅히 호소하지 못하고 있다. 할 곳도 없다. 제도적
지원 장치의 미비로 사회적 차별까지 당하는 등 장기기증자들의 드러나지 않은
아픔이 '장기기증에 인색한 사회'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정선주 진주보건대 간호학과 외래교수는 간 기증자 10명을 심층 인터뷰했다.
결과를 토대로 지난달 ' 생체 부분 간이식 기증자의 경험 ' 이라는 논문을 발표
했다. 연구에 따르면 장기기증자들은 수술 뒤 생명을 살렸다는 기쁨에도 불구,
자신의 몸이 손상된데 따른 상실감과 우울감까지 느꼈다.
● 보람은 잠시… 수술 후유증에 고통
조사 대상자들은 수술 이후 체력 저하, 수술자국 등의 후유증으로 힘겨워했다. A씨는 " 수술은 한 번 하면 돌이
킬 수 없어 평생 부담을 안고 살아야 한다."면서 "남들은 좋은 일을 했다고 하지만 나는 고통을 하소연할 곳도
없다."고 토로했다. B씨는 "간을 기증한 사람에게는 어떤 혜택도 없어 차라리 기증하지 않았더라면 하는 생각도 든다."며 기증자에 대한 지원정책에 불만을 표시했다. C씨는 "방송 등에서 장기기증을 '쉬운 일', '간단한 선심'
정도로만 떠들어대 이제는 방송을 안 믿게 됐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심한 경우 우울증은 물론 정신적
트라우마(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수면장애까지 겪고 있다.
정 교수는
"1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장기기증자들이 정신적으로 변화를 겪는 것은 사실"
이라고 강조했다.
● 미흡한 지원이 장기기증 장애요인
장기를 기증한 사람들의 정신적·심리적 문제를 치료하고 관리해 주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
수술 뒤 길게는 1년까지 병원에서 정기검진을 받지만 신체적·생리적 상태에 대한 검진일 뿐 정신적 변화까지
관리하는 것은 아니다. 정 교수는 "정신과와 연계해 병원에서 꾸준한 심리 상담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게다가 장기기증자들에 대한 사회적 지원도 거의 전무하다. 친족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장기를 준 사람에게는
법에 따라 1년간의 병원 검진 비용과 유급휴가 등의 혜택이 있다. 그러나 장기기증의 95%가 친족 사이에서
이뤄짐에도 불구, 가족에게 장기를 기증한 사람에게는 제도적 혜택이 전혀 없다.
일부 보험회사는 장기기증자들의 가입조차 거부하는 실정이다. 장기기증 이후 생긴 합병증을 이유로 직장에서
권고사직되는 등 차별마저 나타나고 있다. 한국간이식인협회 측은 "미흡한 제도적 지원은 장기기증을 결심하도록
하는 데에 결정적인 장애 요인"이라면서 "장기기증자들의 경제적인 어려움과 사회적 차별 등을 해소해 주는 보다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출처 :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음....
삶을 지속해서 살아가야하는 사람이 누군가에게 본인의 장기를 기증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일이 맞습니다.
가족간에는 물론이거니와 타인을 위한 기증 모두다 쉽지 않은 결정이고, 기증후 겪게 되는 모든 일들이 기본적
으로 본인의 책임으로 돌아가는게 현실입니다.. 위의 사례와 같은 경우는 기본적으로는 장기기증과 관련된 문제
이지만, 외과적 수술이 잘못되어 담즘이 누출되는 문제로 명백한 의료사고입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통해서 타인에게 장기을 기증하시는 경우에는 기증과 관련해서 생기는 후유증에
대해서 저희 본부가 책임을 지고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신체손상과 관련해서 흉터는 어쩔수 없는 부분이지만, 매 홀수년마다 검강건진을 시행하고 있고, 혹시나 본인이
건강상의 문제를 의심하신다면 추가 검사도 해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기증과 관련해서 생기는 병원 치료에 대해
서는 10 년내 발병시 치료(병원비 전액 부담)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미 기증을 하셨던분이 이식을
받야아 하는 상황에 처하면 1순위로 이식받을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 17년만에 아내의 생명으로 돌아온 무한사랑 - 신장교환이식프로그램
그리고 정신적인 부분.. 이게 어려운건데.. 새생명나눔회라는 일종의 동호회를 운영 신장을 기증하고 이식받은
분들의 정기적 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같은 공감대를 가진 분들끼리 만나서 서로 위로도 하고, 즐거운 시간도 보내는 프로그램을 운영중입니다. 물론 모두를 만족시켜드릴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음 생존시 기증을 권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사후 기증(사후 각막기증, 뇌사시 기증)은 꼭 권해드리고 싶네요.
아래 버튼을 누르시면 자세한 정보를 얻으실수 있습니다.~~
'장기기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1차 당첨자발표] "장기기증, 둘이 또 같이~~" - 아이패드 2 갑니다.~~~ (0) | 2011.09.07 |
---|---|
9월9일 제15회 장기기증의 날 기념 이벤트~~ (0) | 2011.09.05 |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인 백두산에 생명나눔의 깃발을 꽂겠습니다!“ (0) | 2011.09.05 |
장기기증한 아들 장례 마치고 오니 정부 보상금 700만원이 통장에… (0) | 2011.09.02 |
장기기증운동본부 둘이 또 같이 이벤트.~~~ (0) | 2011.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