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故 문익환 목사 부인 박용길 장로 별세…남편 뜻이어 각막 기증

s덴버 2011. 9. 26. 09:57

故 문익환 목사 부인 박용길 장로 별세…남편 뜻이어 각막기증

 

 

고(故) 문익환 목사의 부인 박용길 장로가 25일

오전 1시30분 향년 93세로 별세했다.

 

박 장로는 황해도 수안군 출신으로 경기여고와 일본

요코하마여자신학교를 졸업하고 1944년 문 목사와

결혼해 2남 1녀를 낳았다.

 

박 장로는 문 목사와 결혼한 뒤 민주화운동에 매진해 통일맞이·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민화협·통일연대

상임고문과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

해외 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 명예대표,

민주화실천가족 운동협의회 공동의장 등을 지냈다.

 

1995년 6월 김일성 주석 사망 1주기를 맞아 평양을

방문했으며 2000년 10월 노동당 창건 55돌 초청

인사로 방북했다.

 

2005년엔 남북 화해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모란장을 받았다.

 

유족은 아들 문의근(JP모건 시카고 부사장),

성근(배우)씨, 딸 영금씨, 며느리

정은숙(성신여대 석좌교수)씨와 김성심씨,

사위 박성수씨다. 유족은 고인이 뜻대로 박 장로의

각막을 병원에 기증키로 했다. 문성근씨는 이날

본인의 트위터에 “박용길 장로는 문 목사가 그랬듯  ‘ 각막 ’ 을 기증하고 모란공원/마석에 ‘ 합장 ’ 합니다.  ‘ 조화 ’ 는 정중히

사양합니다”라고 올렸다.

 

빈소를 지킨 한 유족은   “고인께서는 생전에 자신의 다른 장기도 전부 기증하고 싶어 하셨지만 워낙 연로하신 탓에 각막만

가능했다” 고 전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28일 오전 9시(02-2072-2010)다.

 

출처 : 국민일보 이용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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