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가 창립된 1991년 1월 박진탁 본부장의 신장기증으로 시작된 '신장이식결연사업' 을 통해 2010년까지 903례의 수술이
진행됐다. 이에 지난 20년동안 진행되었던 신장이식결연사업의 현황과 의미를 분석하여 장기기증 운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돌아보고자 한다. 생명을 살리고자 사랑을 몸소 실천한 많은 기증자들께 본부 창립 20년을 맞아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 생존시 신장기증인 현황
본부에서는'교환신장이식 프로그램'을 초창기부터 전개해 왔다. 교환신장이식은 환자에게 그 가족이 신장을 기증하고 싶으나
조직형이 맞지 않아 불가능할 경우, 본부를 통해 타인이 그 환자에게 신장을 기증하고, 가족중 기증자가 제2의 환자에게 신장을
기증하는 방식이다.
1) 순수 및 가족기증 현황 (단위 : 명)
2) 성비 : 순수기증(남>여), 가족기증(여>남) (단위 : 명)
순수기증자의 경우, 남성이 많은 이유는 가정 내에서 의사결정 및
가족동의를 구하는 부분에 있어서 여성보다 자유로운 것으로 추측되며,
여성의 경우 임신이나 출산, 가사노동을 책임져야하는 부담감 등
가족의 상황을 고려해야해 의사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반면 가족기증에서는 남편이 환자인 경우 가장의 위치가 흔들리고
가정경제의 어려움이 겹쳐지기 때문에 부인이 기증자로 나서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3) 연령 : 30-40대 참여가 가장 많음 (40대가 38%, 30대가 30%를 차지) (단위 : 명)
비교적 30~40대의 연령층이 가정을 꾸린 후, 안정적으로 생활하여 자신이 결정한 것에 대해 행동으로 옮기는 자기결정권을 가진
연령으로 판단되어 그 연령대의 기증자가 많았다고 파악된다.
4) 종교 : 기독교가 49% 차지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새생명을 준다는 점에서 기독교의 교리인‘이웃사랑’정신과 일치하고, 본부의 장기기증 캠페인이
그동안 교회를 중심으로 활발히 이루어졌다는 점이 기독교인들의 참여를 높이는 데도 영향을 주었다.
5) 직업 : 주부>자영업>회사원>목회자
신장기증을 위해서는 사전 검사와 수술 후 한 달 정도 휴식기간이 필요하므로 순수기증의 경우에는 자영업자의 기증이많았고,
다음으로 목회자들의 기증이 많았으며 가족교환기증일 경우 주부들의 기증이 눈에 띈다.
6) 기증당시 결혼상태 : 기혼자의 참여가 높음
기혼자의 참여가 높은 것은 수술기간과 후에도 돌봐줄 수 있는 가족들이 있는 30-40대의 기증이 많기 때문으로 보이며 여성의
경우에는 본부에서 결혼 후 출산을 하고 나서 신장을 기증하도록 권유하는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 릴레이 및 맞교환 신장이식
본부에 전개한 가족교환신장기증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이식의 기회는 더 늘어났다. 이같은 프로그램은 세계 및 아시아
이식학회에 소개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2008년에는 미국의 장기구득기관들의 정기 연합모임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소개하여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지금까지 총 196건의 릴레이이식수술이 이뤄졌고 지난 1991년부터 지금까지 2팀이 140건, 3팀이 41건, 4팀이 12건, 5팀이2건,
7팀이 1건이 이뤄졌다.
맞교환 신장이식은 순수기증자 없이 가족기증을 할 수 없는 팀들로만 연결되어 수술을 하는 경우로 지난 1996년 최초로 2팀의
맞교환 신장이식을 성공시켰다. 또한 지난 1998년에는 2팀의 맞교환이식 4건이 이뤄져 최다 수술건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999년에는 5팀, 6팀의 맞교환이식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지금까지 2팀이 16건, 3팀이 1건, 4팀이 2건, 6팀이 1건을
기록했다.
◎ 신장이식결연사업의 성과 및 의미
① 언론을 통해 신장기증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도하게 함으로 사후 장기기증등록자가 늘어나는 효과를 거두었다.
② 환우들에게 직접 신장을 기증할 수 없던 가족들에게 새로운 이식의 방법(가족교환기증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이로써 환우가 있는 가족들이 더 적극적으로 기증할 수 있게하는 문화를 만들었다.
③ 신장기증 후 기증인에 대한 사후 관리 프로그램의 시행으로 기증자를 예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④ 가족교환기증의 경우, 가족내에 아내, 어머니, 여동생 등 여성들의 사랑과 희생정신이 두드러졌다.
⑤ 본부를 통해 신장을 기증하거나 이식받은 사람들의 모임인‘새생명나눔회’의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장기기증 홍보활동을
전개하였다.
⑥ 생존시 신장기증자의 발굴을 위해서 지난 20년동안 지속적인 설명회를 개최하여 2011년 현재 916건의 수술이 이뤄졌다.
⑦ 생존시 신장기증이 활발해야 그 영향으로 뇌사자의 장기기증도 활성화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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