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14세 두 아이, 12명에게 새생명 주고 떠나
미국의 최고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불과 며칠 앞둔 날 비극은 발생했다. 하지만 이는 희망으로 승화됐다.
ABC방송은 2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지난 20일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숨진 2명의 아이들의 장기가 12명의 다른 사람들에게 기증됐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생명의 빛을 주고 떠난 아이들은 일요일 벌어진 총격 사건으로 숨진 8세 소녀 해나리 미셸 서틀스와 14세 소년 자크리 리
스미스 등 2명. 해나리의 장기는 5명에게, 자카리의 장기는 7명에게 이식됐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해나리는 용의자 메리 앤 홀더(36)의 질녀이고, 자크리는 홀더의 아들이었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홀더는 일요일 3곳의 장소에서 총기를 난사하며 자신의 두 아들과 질녀를 포함해 5명을
숨지게 한 뒤 스스로 자살했다.
해나리의 오빠인 리처드 서틀스(17)도 머리에 총격을 받고 위중한 상태다. 가족들은 이 소년 역시 장기 수혜자들이 결정되는 대로
생명유지 장치를 제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길퍼드카운티 보안관사무소의 듀런드 덜린은 "누군가를 살리면서 이렇게 많은 생명들이 숨진 것은 것은 슬픈일이지만 축복을 기원할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18세 이하 어린이 중 1천900명 이상이 장기기증을 기다리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11만명 이상이 누군가로부터의
장기기증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숨진 한 명의 장기가 기증될 경우 심장, 폐, 간, 신장, 췌장, 소장 등이 다른 생명으로 이식되면서 최대 8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ABC방송은 전했다. 조직 기증을 포함할 경우 50명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애리조나주 가브리엘 기퍼즈 연방하원의원의 지역구 행사 도중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당시 숨진 9세 소녀 크리스티나
테일러 그린의 장기가 보스턴에 사는 어린 소녀에게 기증됐다. 그린의 눈은 애리조나에 사는 두 어린이에게 이식돼 새로운 빛을
선물했다.
이 소식은 미국인들에 감동을 주면서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린의 어머니인 록사나 그린은 이후 한 인터뷰에서
" 크리스티나도 이런 걸 원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우리에게 위안을 준다" 면서
" 내 딸을 잃었고 그것은 끔찍한 일이었지만 그 아이는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 그렇기에 다른 아이들이 눈과 장기를 갖고 좀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도와주지 못할 이유가 뭐 있겠느냐 "
고 반문하며 결코 쉽지 않았을 자신의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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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장기이식을 받으신 분들이 멋진 삶으로 기증자가족분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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