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그이후-희망의종소리가 들리시나요? - 순수 신장기증인

 

2013년 새해에도 생명나눔을 후원하는 이들의 희망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삶 한 조각을 나눔으로 채우고 있는 이들은 나눌 수 있다면 '조금 더' 나누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생명나눔으로 따뜻한 사랑을 전합니다.!"

 

지난 해 12월, 어느 때보다 매서운 추위로 꽁꽁 얼어붙은 우리의 마음을 녹여준 따뜻한 나눔의 주인공이 있다. 바로 문진 목사다.

광주에 위치한 낙원교회를 개척한 지 꼭 25년이 된다는 문 목사는 신장기증이 오랜 꿈이었다고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부터

꾸준히 헌혈을 해왔고, 지금까지 헌혈을 한 횟수만 무려 247회가 될 정도로 생명나눔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왔다. 헌혈을 통해 생명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를 깨달았다는 그는 10여 년 전 교회에서 진행된 장기기캠페인을 통해 사후 각막기증과 뇌사시

장기기증을 서약하게 되었다. 그때에 생존시 신장기증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혈액투석을 받으며 고통스럽게 지내는

만성신부전 환우들을 접하게 되면서 언젠가는 신장기증으로 생명을 살려야겠다는 마음을 품었다.

 

 

"장기부전 환우들이 남 같지 않았어요. 그런 마음을 품고 있던 중에 건강할 때 나누자는 생각이 들어 이번에 신장기증을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2012년 1월 16일, 결혼한 지 28년이 되는 날에 아내의 동의를 얻어 본부를 통해 생존시 신장기증을 등록했다. 10여 년 동안 마음에 품고 있던 오랜 꿈을 드디어 이룬 순간이었다. "아내의 응원 덕분에 더욱 힘이 납니다" 문진 목사가 얼굴도 모르는 남에게 신장을 기증하겠다고 나서자 아내 이계영 씨도 응원하고 나섰다. 특히 아내는 광주와 서울을 오가며 간호를 하면서도 힘든 내색 한번 없이 문 목사의 옆을 묵묵히 지켰다. "신장기증을 한다고 하니 아내 뿐 아니라 딸도 걱정 대신 응원을 해주더군요. 생명을 나누는 아빠가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는 이야기를 해 주어서 정말 큰 힘이 됐지요."

 

 

"생명과 함께 삶의 희망을 선물합니다."

신장기증으로 생명을 나눈 문 목사는 올해 1월 3일, 또다른 나눔을 위해 다시 본부를 찾았다. 이른 아침부터 본부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특별한 전달식을 기다리는 본부의 직원들과 주인공들이 본부 회의실에 모여 화기애애한 담소를 나누며 서로 기쁨을 나눴다. 이 날 문진 목사가 본부를 찾은 이유는 자신의 신장을 이식받은 이식인 함창순 씨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조금은 수줍은 듯이 앉아있던 문 목사는 이식인 함 씨를 만나자마자 반가운 미소로 그녀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 날은 신장기증 수술이 있은 후 기증인과 이식인이 처음 만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사랑을 나누고 난 뒤 더 큰 사랑을 받아 행복했습니다."

 

아름다운 사랑을 나눠 생명을 살린 그는 기증 후 자신에게 신장을 이식받은 이식인의 형편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12년 동안

혈액투석을 받으며 육체적, 금전적 이중고에 시달렸을 이식인을 위해 또 다른 사랑을 전하기로 마음먹었다. 문 목사의 이런 결심에

같은 마음을 품은 교회 성도들은 힘을 모아 모금활동을 벌였다. 그렇게 이식인의 수술비 415만원을 마련하게 됐고, 문 목사는 자신이

본부로부터 지원받았던 교통비와 보로기금 등을 기부하며 총 600여 만원의 돈을 이식인 함씨를 위한 후원금으로 전달하게 되었다.

 

 " 여기 계신 이식인 그리고 그 가정에 새로운 삶이 펼쳐지길 기도하겠습니다. 또한 다시 건강을 회복하시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만을 간절히 소망합니다 "

 

따뜻한 생명나눔으로 장기부전환우들에게 희망을 전한 문진 그의 나눔이 널리 알려져 장기기증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해본다.

 

안녕하세요, 장기기증 홍보대사 이정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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