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부부의 장기기증 릴레이 뒷이야기~~
오늘은 지난 27일에 간을 기증하신 전형자님이 퇴원하시는 날 입니다.
저의 임무는 전형자님 부부를 모시고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하 본부)로 오는 것입니다.
10시 20분 퇴원으로 되어있으셔서 본부에서 9시에
부지런히 출발 합니다. 두분이 현재 계신곳은 현대아산병원.. 지하철을 타고 가니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병실에 갔는데 짐도 없고 사람도 없고 해서 완전 깜짝 놀라 전화를 드렸는데 다행이도 퇴원전 마지막 진찰을 마치고 병실로 오고 계시는 중이셨습니다.
퇴원 통보를 기다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좀 나누었습니다.
이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서 방문했던 직원들이 물어봐서 귀찮을 만한 이야기들..
"왜 기증하시게 되었나요?" , "기분이 어떠세요?"
처음 시작인 이런 이야기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야기 꺼리는 떨어지고 퇴원 통보는 늦어지고 서먹서먹한 시간만 흐르게 되었지요.. ㅠㅠ
그러기를 약 15분 드디어 기다리던 퇴원 통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가려던중 이식을 받은 청년과 그의 어머니가 꼭 기증하신분을 뵙고 싶다고 간호사실 앞에서
기다린다는 이야기를 간호사분이 매우 난처한 표정으로 하셨습니다.
해서.. 원래는 안되는건데.. 공개된 장소에서 공개된 만남을 가진다는것은 좋을듯 하여 함께 만나게 되었습니다.
음 기증자와 이식인과의 대화는 짧은 몇 마디였지만 두분의 모습이 아주 오랫만에 만나는 모자지간의 모습이었습니다.
기증자는 이식받은 분의 건강과 안녕을 먼저 물어보고, 이식인은 기증한분의 건강과 고마음을 표현하였습니다.
참 짧은 시간이지만 맘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고, 제가 한 일이라곤 옆에 서있는게 다 였는데 본부에서 일하는게 정말
좋은일을 하긴 하는거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분을 모시고 오면서 두분의 결혼식 이야기, 서울의 교통정체 이야기, 강원도의 날씨와 집에 심어둔 고추 이야기등을
하면서 왔습니다.
두분의 인터뷰중에 일부중 가장 재미있으면서도 찡했던 부분을 옮겨보면.
" 결혼하고 신혼여행이후에 한번도 여행을 못했습니다. 결혼 20주년때 여행이라고 한것이 아산병원으로 남편은 간기증,
저는 신장기증하러 10일동안 집떠나 있던게 20주년 여행이었네요 "
그리고 지금의 저의 직장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서 일하는것 보람을 느끼게 했던 내용은..
" 기증을 결심하고 첫째는 본부를 믿었고, 둘째는 의료진을 믿었고, 세째는 같이 살고 있는 남편을 믿었었습니다.
개개인이 기증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도 이를 도와주는 본부와 의료진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고, 또 독려해주고
응원해준 남편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오늘은 참 가슴의 따뜻해짐과 좋은일을 하시는 분들을 도와드리는 일을 하고 있다는 보람을 다 느낄수 있었던
멋진 하루였습니다.
움짤출처 http://blog.naver.com/hyamc/220369391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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