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기증인 51세 위승녀 씨
- 위 씨, 신장•간기증인 전형자 씨의 영향을 받아 신장기증 결심 - 지난 1월 9일 아산병원에서 신장기증수술
" 1월 9일은 생명을 살리는 날입니다! "
지난 1월 9일 장기기증의 날에는 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수술이 진행됐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통해 진행된
이번 수술은 생면부지 타인을 위해 자신의 한쪽 신장을
기증하는 위승녀 씨(51세 대전)의 신장기증수술이었다.
매서운 겨울 한파가 살갗을 파고드는 요즘,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기꺼이 수술대에 오른 위씨의 사연이
마음을 따뜻하게 녹였다.
2012년 새해를 맞아 처음으로 진행된 이번 수술은 1월 9일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진행되어 더욱 의미가 뜻깊었다.
2012년 새해 첫 수술의 주인공은 바로 위승녀씨다. 50대
주부인 위씨가 처음 장기기증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만성신부전 환우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방영한 한 TV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고통 받는 환우들의 모습에 측은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위씨는 가까운 지인을 통해 장기기증을 실제로 목격하게 되었다.
다름 아닌 지난해 5월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전형자 씨(세, 강원도 정선)의 간기증 수술을 통해서였다. 위씨는 지난 2006년 신장을 기증하고, 지난 2011년 5월에는 간을 기증해 두 명의 생명을 살린 전형자씨의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전씨의 남편인 조성현씨 역시 신장과 간을 모두 기증한 기증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적잖이 놀랐다고 한다.
" 전형자씨가 신장을 기증한 후에 더 건강하고 기쁘게 생활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봐왔어요. 그런데 또 간을
기증하기로 결심했다고 하지 않겠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을 받았어요."
자신의 생명을 나누는 전씨의 사랑에 큰 감동을 받은 위씨는 전씨의 간기증 수술 당시 일주일 동안 간병을
자원하기도 했다. 수술 후 전씨를 간병하던 위씨는 생명을 살리는 놀라운 일을 직접 목격하고 신장기증을
결심하게 되었다. 전씨의 간병 차 서울에 올라와 있었던 위씨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찾아 생존시
신장기증을 상담하기에 이르렀고, 드디어 지난 1월 9일 새생명을 선물하게 되었다.
" 말로만 사랑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해야겠다는 마음을 늘 품고 살아왔어요. 할 수 있다면
신장기증 이후도 간도 기증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평소에 위 씨는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다. 특히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한 집수리 봉사활동,
독거노인들을 위한 김장나누기 봉사 등 몸소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병원의 원무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남편의
영향으로 자주 병원에서 아픈 환우들을 만났다는 위 씨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살아가자는 말을 늘 남편과 나누곤
했다. 나눔이 소중한 이유를 아는 위 씨의 가족들은 위씨의 신장기증수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나섰다. 위 씨의
남편과 딸은 신장기증을 하는 위씨를 격려했고, 특히 어머니의 선행에 존경의 뜻을 표한 위 씨의 딸 박수현 양은
이번 신장기증 수술의 간병을 돕게 되었다.
위 씨의 딸 박수현 양은
"어머니께서 그토록 꿈꿔왔던 생명나눔의 꿈을 이루게 되어서 매우 기뻐요. 또 다른 이웃의 생명을 살리게 된
어머니가 자랑스러워요. "
라고 기쁨의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 제 신장을 받는 이식인이 앞으로 건강한 삶을 선물 받아 더욱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
새해 첫 신장기증수술을 진행한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본부장은
" 위승녀 씨와 같이 생명을 나누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만성신부전으로 고통 받고 있는 1만여명의 환우들이
하루 빨리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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