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최다 장기기증 릴레이 14명
생면부지 부부끼리 맞교환도
한국의 최다 장기기증 릴레이 기록은 2002년 7팀 14명이 신장 기증 릴레이를 벌인 일이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관계자는 "2002년 고성원 목사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 가족이 고마움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다른
환자에게 신장을 이식하면서 7번의 신장 기증 릴레이가 이어져 14명이 신장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2001년과 2003년엔 각각 5팀(10명)의 릴레이 신장 이식이 이뤄졌다. 1991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출범한 이래 4팀(8명)의
장기 이식이 이어진 릴레이는 12차례 있었다.
장기기증 릴레이는 대부분 신장 기증으로 이뤄진다. 자신의 가족이 신장을 이식받은 데 대한 고마움으로 다른 사람에게 신장을
기증하는 방식이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따르면 지난 2005년 11월엔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김영천(48)·이미정(여·42) 부부와 임동진(42)·박현실(여·41) 부부가 신장을 맞교환 이식했다. 김씨와 박씨는 오랫동안 신부전증을 앓아 온 상대 배우자 임씨와 이씨에게 서로 신장을
기증했다.
신장 기증 릴레이는 최근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왕희광(42)씨는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생면부지의
만성신부전 환자 박모(여·54)씨에게 신장을 기증했다. 왕씨의 신장을 받은 박씨의 아들 최귀헌(29)씨도 생면부지인 동갑내기 여성
에게 자신의 신장을 떼어줬다.
지난해 2월 장경화(여·44)씨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신모(52)씨에게 신장을 기증했다. 신씨는 2007년부터 신장에 이상이 생겨 신장
이식을 기다려왔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신장 이식을 받은 신씨의 부인 박현옥(49)씨는 지난해 3월 5년간 혈액 투석을 해온 22세 여대생에게 자신의
신장을 떼어줬다.
2010년 3월엔 주부 하홍선씨(49)가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이를 위해 신장 하나를 떼어냈다. 하씨는 당초 신부전증을 앓고 있던 오빠
홍민씨(52)에게 신장을 기증하려고 했다. 하지만 하씨의 신장 조직은 오빠의 것과는 맞지 않았다. 하씨는 대신 사랑의장기기증운동
본부를 통해 김모(여·39)씨에 신장을 이식했다.
여동생으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지 못했던 홍민씨는 또 다른 기증자 박모(57)씨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았다.
신장이식결연의 종류
비헐연,비지정 기증자(Living non-directed donors)
기증인이 이타적인 사랑의 마음으로 환자가 누구인지 모르고 순수한 마음으로 기증하는 것을 말합니다.
교환 기증자(Exchange donors)
혈연 또는 지연간인 환자가 이식받는 것을 조건으로 기증하는 것을 말합니다.
ⓛ 릴레이 이식 (Relay kidney transplantation)
비혈연·비지정 기증자가 이식희망자-1에게 신장을 기증하면, 이식희망자-1의 가족 또는 지인(교환기증자-2)이 이식희망자-2에게
기증하여 릴레이로 연결되는 형식. 이 때 이식희망자-3는 교환기증할 가족이 없는 환자 중에 선 순위자가 선택됩니다.
② 맞교환 이식 (Paired donation)
ABO 부적합 또는 HLA 부적4)합이나 항체교차반응검사 결과 거부반응 등으로 직접 기증해 줄 수 없는 가족 또는 지인관계인 한 쌍(기증희망자 1명, 이식희망자 1명)이 또 다른 한 쌍과 신장을 맞교환 이식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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