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운동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봉사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희망나눔기자단 코너는 봉사자들이 바라본 본부와 장기기증
운동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코너입니다. 이번 호에는 본부의 회원관리팀에서
후원관련 봉사를 하고 있는 자원봉사자 김경미 양(한국산업기술대 산업디자인
공학과)이 봉사활동을 통해 느끼고 체험한 것을 담아보았습니다.
평소에 서로 나누고 베풀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을 때마다 저도
그들처럼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막상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주저하고 있을 때 우연히 장기기증에 대한 기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나에겐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건강이 누군가에겐 간절한 바람이고 소원일 수도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자 평소에 다짐했던 것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됐고 기쁜 마음으로 장기기증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왕 이렇게 마음먹은 김에 장기기증에 대해 더욱 제대로 이해하고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본부 봉사자 모집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장기기증운동본부에서 하게 된 업무는 장기기증자들에게‘제주 라파의 집’에 대한 후원요청과 함께 안내를 하는
전화업무였습니다. 처음엔 어색하고 생소해서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들었습니다. 저의 얘기를 듣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참여해주시는 분이 계실까하는 염려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제 걱정과는 반대로 장기기증등록자분들이 따뜻하고 편하게
전화를 받아주시는 걸 느끼고는 괜한 걱정을 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이가 지긋하신 어떤 할머니께서는 저의 후원 요청에 대한 얘기를 조용히 듣고 계시다 갑자기“나 할 수 있어요!”라며 해맑고
당당하게 말씀하시는데, 그 귀여우신 목소리에서 따뜻함이 느껴져서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졌던 적도 있었습니다.
오히려 후원에 참여하고 싶지만 사정이 어려워 돕지 못해 미안하다고 연거푸 말씀하시는 등록자들을 보면서 마음이 따뜻하신
분들이 참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점점 더 각박해져만 가는 요즘 세상에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일부분을 대가없이 나눠주고, 베풀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하는 자세로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저의 얘기를 들으시고 흔쾌히 후원에 참여해주시는 분들께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작은 사랑이 만성신부전 환우들에게는 커다란 힘이 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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