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생명나눔의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 신장기증인 장경화님

s덴버 2011. 5. 12. 14:51

‘제 평생에 꼭 하고 싶었던 일이에요’ - 신장기증인 장경화님

 

 

“회사로 오는 많은 간행물 중에서 언제부터인가 선한이웃은 제가 꼭 봐야 되는 책이

됐죠.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사후 장기기증서약을 하게 됐고 성신부전 환우들을

위해 후원까지 하게 됐어요”


본부로부터 선한이웃이 도착하는 날에는 빠짐없이 늘 정독했다는 장경화씨는 책을

읽으면서 막연하게 생존시 신장기증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됐다.


그러나 직장생활과 가사일을 병행하는 와중에 신장기증을 위해 시간을 낸다는 것이

쉽지 않아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작년 7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불편한 몸으로 혼자계신 어머니를 보살피기

위해 그녀는 20년간 다니던 전남체신청에 휴직계를 냈다. 휴직계를 냄과 동시에

그녀는 평소에 마음에 담아 두었던 신장기증을 실천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휴직기간

동안 해야 할 일을 정리해봤어요. 그것들 중에서 꼭 해야 될 일 중 하나가 신장기증

이었어요. 그래서 바로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연락하게 됐죠.”


장 씨는 지난해 11월 광주전남지부를 찾아가 신장기증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동의를 받아야 할 차례가 됐다.

장 씨는 남편에게 먼저 신장기증 의사를 밝히고 관련 서류들과 자료들을 보여줬다.


“처음에는 남편이 망설여 하더라고요. 결국 며칠을 고민하더니 제 뜻을 존중해 줬죠. 정말로 고마웠습니다”


수술날짜가 잡히자 슬하의 두 아들에게도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다행히 아들들도 엄마의 이런 뜻을 이해해줬다고한다.

가족들의 응원에 힘입어 기증을 위한 모든 절차와 과정이 끝나고 수술만을 앞두게 된 그녀는 매일 매일을 기쁘게 기다릴 수 있었다.

이왕이면 더 건강한 신장을 기증하고 싶었던 그녀는 신경써서 좋은 음식만 먹고 더 열심히 운동도 하며 기쁘고 행복하게 생활했다.

수술 날이 오히려 기다려졌다는 그녀의 설렘과 기대만큼 모든 것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이식인이 제 신장을 이식받고 행복하게 오래도록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분과 함께 더불어 저도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