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 기증하고 떠난 의사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19일 뇌출혈로 치료 중 숨지면서 각막을 기증한 전남대병원 정형외과 문은선(60) 교수. 문 교수는 정형외과 레지던트 4년차였던 1980년 5ㆍ18 민주화운동 당시 부상자 치료에 앞장선 것으로 유명해 5ㆍ18 기념 주간 각막 기증 소식은 감동을 더하고 있다. 2011.5.19 <<지방기사 참고.전남대병원 제공>> sangwon700@yna.co.kr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5ㆍ18 민주화운동 당시 부상자 치료에 앞장섰던 의사가 세상을 떠나면서 각막을 기증해 훈훈함을
주고 있다. 감동의 주인공은 전남대병원 정형외과 문은선(60) 교수.
문 교수는 지난 11일 아침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19일 오후 5시 34분 숨졌다.
유족은 "내가 회생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면 장기를 기증해 달라"는 문 교수의 유지에 따라 곧바로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불행히도 문 교수는 장기 상태가 좋지 않아 각막만 기증할 수 있었다.
특히 문 교수는 정형외과 레지던트 4년차였던 1980년 5ㆍ18 당시 부상자 치료에 앞장선 것으로 유명해 감동을 더하고 있다.
문 교수는 당시 '야전병원' 역할을 했던 전남대병원에서 자신이 목격한 참상에 분개하면서 의사 가운이 피범벅 되는 것도 아랑곳
하지 않았다고 동료 의사들은 전했다.
송은규 전남대병원장은 "참인술을 실천했던 분이 더이상 의술을 베풀 수 없게 돼 안타깝다"며 "세상을 떠나면서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나눠주려 했던 문 교수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나눔정신이 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1976년 전남대 의대를 졸업한 뒤 전남대병원 정형외과학교실 주임교수, 전남대병원 응급실장, 중앙 수술실장 등을 역임했다.
문 교수의 시신은 전남대병원 장례식장(☎062-220-6981)에 안치됐으며, 영결식은 오는 23일 오전 9시 30분 전남대 의과대 명학회관에서 의과대학장으로 열린다.
원본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507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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