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지하철에서 가방을 두고 내렸다면 1544-7769

s덴버 2011. 7. 18. 23:41

비가 억수로 내렸던 지난 토요일 가족 어른의 생신을 위해 인천으로 온 가족이 출동을 합니다.

 

헌데 그만 인천으로 가는 급행열차를 갈아타는 과정에서 가방을 두고 내리는 처참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집사람은 구박하고 아이들은 그냥저냥 있었네요..

 

어찌해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인터넷으로 유실물센터에 전화를 열심히 걸었으나 계속 통화중이었습니다.

 

자포자기의 길로 가는 중에 차량 문에 붙여진 스티커 문구가 눈에 딱 띄는데 "불편신고 1544-7769" 라는 내용이였습니다.

 

언능 휴대폰을 꺼내고 문자를 보냅니다.

 

 

이렇게 문자를 보낸지 약 1분후에 전화가 왔는데.. 지하철상황실이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가방을 두고 내린 시간과 위치에

대한 질문을 하셨고, 다행이 지금도 기억하는 탑승위치 1-3 의 진행방향 오른쪽 선반에 두고 내렸고 가방 앞쪽에 사랑의장기기증

운동본부라고 쓰여진 배낭가방이라는 답변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 15분쯤 흘러 전화가 다시 왔는데 다행이도 독산역에서 가방을 찾아서 보관중이라는 연락이었습니다.

 

가방안에 귀중품은 없었지만, 아이들의 비옷과 우산이 있었습니다. 이들을 잃어버리고 아이들에게 시달림을 받았을 생각을 하면 

정말 아찔하네요..

 

일정때문에 바로 가방을 찾으로 가지 못하고 오후에 찾으로 갔는데.  비싼음료는 못사고 캔커피 2개를 사가지고 갔습니다.

헌데 "당연히 할일을 한건데.가지고 가셔서 드세요.." 라고 여러번 거절을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거의 떠맡기듯 하고 나왔는데.

저 때문에 안해도 될 수고를 하신 분들께 너무 약소한거라 죄송스럽네요..

 

가방을 찾도록 도움을 주신 상황실분들과 독산역 근무자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