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맘은 아이들의 외조부모님과 함께 2011년 여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7월 13일에 출발해 15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이었어요.
목적지는 고민할 필요도 없이 당첨되는 순.간. 속초로 결정되었어요~
새벽 6시20분에 서울에서 출발했고요.
하남 만남의 광장에서 따끈한 우동을 한그릇씩 해주고요.
그리고 다시 속초로 달립니다.
미시령 터널을 지나지 않고 미시령 옛길을 따라가며 설악산의 품을 잠시나마 느껴봅니다.
속초에 진입했는데도 시간은 11시도 안 되었습니다.
어쩔까 고민하다가 아바이마을로 가서 순대를 먹기로 결정.
아바이마을 입구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갯배타는 곳을 찾아 들어갑니다.
갯배 타는 곳은 안쪽에 있으니 헤매지 마시고 인근에 주차한 뒤 조금만 걸어들어가보세요~
방송의 힘이 위대함을 새삼 느낍니다.
1박 2일 사진이 안 붙어있는 곳이 없습니다.
그나마 하나 다른 것이 가을동화 송혜교네 집이었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1박2일의 사진으로 도배되어 있더군요.
갯배를 타면 이런 안내판에 눈에 뜨입니다.
갯배를 운전(?)해주시는 분은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지들이시더라고요.
그분들이 아마 실향민이신가봅니다.
갯배 요금은 어른 200원, 어린이 100원 입니다.
아바이마을에서 재래시장쪽으로 갈 때 편도요금을 내고
돌아올 때는 타고 와서 내린 다음에 요금을 냅니다.
갯배는 저렇게 손님이 선장님을 도와 직접 끌어줘야 합니다.
모두 힘을 합쳐야 물을 건너갈 수 있지요.
아이들이 그냥 지나칠리 없습니다.
신나게 외할아버지와 함께 갯배를 끌어보며 아주 즐거워 합니다.
이렇게 갯배를 타고 물을 건너면 속초중앙시장이 있습니다.
사실, 순대나 좀 먹고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곰탱씨께서 나름 알아본 것이 있다며 닭강정을 먹어야 한답니다.
속초까지 와서 왠 닭강정? 이라고 생각했으나 꽤 유명한 명물이라더군요.
전국으로 택배가 나가는 유명한 맛집이고 속초에 와서 안 먹으면 서운하다나요.
갯배에서 내려 속초중앙시장을 찾아갑니다.
속초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이라고 해요.
시장을 찾아가는 길에 만난 황소 조형물.
곰탱씨께서 굳이~ 토끼아들을 황소 머리에 태웁니다.
여우딸이 가만 보고만 있을리가 없겠지요.
역시 황소머리에 타올라 사진을 한장 박아줍니다.
닭강정집을 찾았습니다. 의외로 규모가 크네요.
택배 나갈 물건들을 늘어놓고 대형 선풍기로 열기를 식히고 있었습니다.
닭강정 한 상자에 1만 5천원.
싸지는 않지만 평소 시켜먹는 양념치킨과 비교해보면 뭐 크게 비싼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뼈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뼈가 그대로 있습니다.
발라먹기 좀 귀찮긴 하지만 그런대로 먹을만 합니다.
뭐.... 그렇게 꼭. 먹어보라거나 엄청나게 맛있다거나 하지는 않네요. ^ ^ ;; -- 음 난 맛나던디..ㅠㅠ
닭강정 한 상자를 사가지고 다시 갯배타는 곳으로 돌아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곳에서 일단 타고 처음 탔던 곳에서 내려서 다시 편도요금을 냅니다.
그리고, 순대맛을 보기 위해 음식점 물색을 시작합니다.
사람 별로 없고 깨끗한 곳으로 가자던 엄니께서 낙점하신 곳으로 들어갑니다.
맘 좋은 주인아주머니께서는
우리가 사가지고 온 닭강정을 풀어놓고 먹어도 사람좋게 웃으며 오히려 닭강정집을 아는체 해줍니다.
주인아주머니 말로는, 그닥 맛도 없는데 유명해져서 많이 팔린다고 하더군요.ㅋㅋ
아바이 순대와 오징어 순대를 섞어서 시킵니다.
각 1만원씩이고요.
명태회무침으로 만든 회국수 등 메뉴에는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우리는 순대만 먹었습니다.
한참 닭강정을 먹고 있으니, 반찬을 놓아 줍니다.
아주머니의 손맛이 보기만 해도 물씬 풍겨옵니다.
그리고 잠시 후, 기다리던 순대가 나옵니다.
순대 곁에는 붉은 자태를 뽐내며 명태회가 앉아 있습니다. 매콤달콤 합니다.
순대와 곁들여 먹으니 마구 흡입이 되려고 합니다.
그래서 사진도 먹다가 퍼뜩 생각나 저렇게 해체된 다음에 찍혔습니다.
자제하느라 힘들었습니다. ㅋ
속초 맛집.
개인적으로는 아바이 순대도 오징어 순대도 맛이 괜찮았습니다.
함께 나온 명태무침이 아주 좋았고요. 지금 포스팅하면서 보니까 또 먹고 싶습니다. 스읍~ ..나도나도 멋고싶으다...
이렇게 점심을 해결하고 나왔는데도 숙소의 체크인 시간은 아직도 멀었습니다.
어쩔까 하다가 숙소에 전화를 해보니 일찍 와도 좋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그 새, 아이들은 모래밭에서 한바탕 놀이를 벌였습니다. - 여기가 청호해수욕장이라는군.. 지금 알았다..
모래 털고 차 타느라고 엄청 애 먹었다는.ㅡㅡ;;
토끼 아들의 팬티속까지 모래가 들어갔더라고요. ㅋㅋ
아이들이 모래판에서 신나게 노는 동안, 외할머니는 고독을 씹고 계십니다.
외할아버지는... 음... 차에.. 가셔서.. 음.... 빵을 물고 오셨습니다.
군것질 좋아하시는 외할아버지 입니다. ^ ^
조금만 더 놀게 하고 정리해서는 숙소로 갑니다.
다음 포스팅은 우리의 숙소~ 한화리조트 소라노.. 가 아니라.. 바다낚시 체험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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