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들.. 이마에 혹이 생기다...

s덴버 2011. 9. 12. 21:08

오늘도 역시, 친정에서 슬쩍 해온 삼겹살과 지난번에 먹다 남은 삼겹살을

열심히 구워 배터지게 저녁으로 먹고

아이들과 함께 소화시키러 심야 놀이터 나들이를 갔습니다.

 

한참을 신나게 놀던 아이들~

유치원 친구들도 만나 서로 뛰고 잡기놀이 하며 깔깔대더군요. ㅎㅎ

 

그런다 스프링목마(?) 뒷 꼬리부분으로 넘어지며 토끼아들이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가까이 데려와 보니 세상에.

이마 한가운데

커다란 혹이~~~~

정말 아프겠더라고요.

 

집에 가서 얼음찜질을 하자며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헌데 이녀석 울면서 하는 말이 참 우습습니다.

"나만 부딪혀서 더 아퍼~~ 엉엉~~~ "

 

참내. 이런 놀부심보가... ㅡㅡ+

안쓰럽기도 하고 어찌나 우습기도 하던지.

 

집에 들어와 곰탱씨와 얼음찜질을 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놀다가 그런 것이나 뭐 큰 이상은 없겠지요?

커다란 혹을 보고 오늘 가슴을 쓸어내린 무지개맘입니다.

 

요즘 더워서 낮에는 놀이터를 못 나가는 바람에

곰탱씨와 저녁을 함께 먹고 느지막이 바람쐬러 가곤 하거든요.

이제는 야간 놀이터는 조금 자제해야될까봐요.

 

더 웃겼던 것은.

혹 사진 찍자고 했더니

머리카락까지 들어올리며 적극협조하더라는 겁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