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서 즐거운 이틀을 보내고 이제 서울로 돌아갈 채비를 합니다.
쓰레기를 정리하고 설거지를 해서 건조대에 올려놓고 빠진 물건이 없나 다시 살핍니다.
체크인 할 때 찍지 못해던 객실 사진들을 체크아웃 할 때 찍었습니다.
그리고 쏘라노 리조트 정원을 한바퀴 산책했습니다.
쏘라노는 이렇게 테이블과 의자를 많이 비치해 놓고 있었어요.
언제든 바깥바람을 쐬고 싶으면 내려와 앉아 있을 수 있게요.
가다보니 저희 회사 사장님차량을 발견합니다.. 순간.. 어.. 저게 왜 저기있나..? 급히회사로 전화 해보니..
여기계신게 맞다네요.. 전화로 안부 연락드리고.. 가족들과 산책에 나섭니다.~~
여기까지는 참 좋았는데 말이죠.
매너없이 이런 데 와서 담배 퍽퍽 피우는 사람들은 도대체 뭔가요?
그런 사람들은 도무지 기본이라고는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주로 가족단위로 많이 오는 곳인데 자기 가족들을 피해 나와서 다른 가족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으니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그죠~?? / 중간에 기분나쁜 사진을 차마 올릴수 없어 마지막에 올려둡니다.
그건 그렇고. 장인, 장모님 사진을 찍어드리려고 옆에 서보시라고 했더니 너무 딱딱하게 계시지 뭐에요.
그래서 좀 친한 척 좀 하시라고 했더니 저렇게 오버 액션을.... ㅋㅋ
쏘라노에서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이제 진짜 서울로 갑니다.
장모님의 아쉬운 인사말이 떠오릅니다.. [ 울산바위야 안녕~~~ ]
서울로 가는 길에 이제는 폐쇄되어 운영하지 않는 미시령 휴게소를 지나갔습니다.
미시령 휴게소는 미시령 터널이 개통되기 전에는 아주 번성했던 곳입니다. 한때는 국내 3대 휴게소중 하나였을 정도지요..
지금은 비록 철망이 쳐져 있긴 해도 그 너머로 보이는 모습에서 과거의 영광을 어렴풋이나마 엿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안내문도 붙어있네요.
미시령 휴게소 맞은 편 언덕에 올라 내려다본 모습이이에요.
짚푸른 녹음이 뿌연 안개에 싸여서 어딘지 좀 스산한 것 같기도 하고
안개 가득한 골짜기 속으로 빨려들어갈 것 같기도 한 기분이었어요.
자, 빼놓을 수 없는 인증샷~ 들어갑니다. ㅎㅎ
미시령 휴게소를 구경하고 이제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서울에서 속초로 갈 때 먹으려 했지만 못 먹은 황태집으로 고고~~
미시령 용대리 식당입니다. 역시 IT 강국.. 가는길에 인터넷 검색으로 겨우 찾았습니다.
이곳은 무지개맘이 생후 6개월된 여우딸을 데리고 지인과 함께 왔던 곳입니다.
그 맛이 너무나 기가 막혀서 잊지 못했던 곳이죠.
그 때 이후로 한번 갈 기회가 있었는데 맛집이라는 다른 곳을 가자는 곰아빠의 말에 넘어간 것이 화근으로 맞은편에 용대리 식당을
놔두고도 참으로 맛대가리 없는 황태를 먹을 수 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오늘은 결심을 하고 찾아갔습니다.
보이십니까?? 푸짐하고 맛깔스러워 보이는 황태구이~~~
황태구이 정식을 시키면
갖은 밑반찬과 사골국물같은 진~한 황태국이 나옵니다.
황태국을 더 드시려면 추가로 주문을 하셔야해요.
이곳의 황태는 사장님이 직접 운영하는 덕장에서 말린 황태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 맛이 더욱 일품이랍니다.
토끼 아들도 반해버린 황태구이와 황태국~~입속에 넣고는 뜨거운지 입술 사이로 뜨거운 김을 살짝 빼주는 기술까지. ㅋ
약 30분 후, 우리의 식탁은 이렇게 되었습니다.
밑반찬도 모두 이곳에서 직접 만든 것이라고 해요. 어느 것 하나 맛없는 것이 없습니다.
반찬도 따로 판매하고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사가지고 가셔도 되겠어요. ㅎㅎ
아,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듯 덕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질좋은 황태도 구입 가능해요~
무지개맘 가족도 선물용과 황태포를 사가지고 왔는데
선물용이라고 하면 박스에 넣어 준답니다.
잔뜩 배불리고 나와서 식당 전경을 찍어봅니다.
장모님과 사위의 다정한(?) 티타임~ ㅋㅋ
아, 포스팅하면서 보니까 또 먹고 싶네요. 황태구이~ ㅎㅎ
이렇게 해서 무지개맘의 2011년 여름휴가가 끝났습니다.
이번 여행은 큰 돈 안 들이고 다른 때에 비해서 저렴하고 알차게 잘 다녀온 것 같아요.
일단 숙박비가 절반이상 줄었고 식사도 대부분 해먹었기 때문에 밥값도 많이 안 들었고요.
이번 휴가도~~~ 즐겁고 배부른 여행이었어요.
PS. 쏘라노 입구에 버려져 있던 담배 꽁초 입니다.. 어떤 생각이었는지 테이블위에 곱게 올려주 있던데.. 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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