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同體大悲(중생의 고통을 내 것처럼 여기는 자비심)… 조계종 스님 장기기증 서약 2000명 넘어

s덴버 2012. 1. 20. 14:56

작년 140명 참여 1년새 2배 - 법장스님의 법구 기증과 '선원청규' 발간 따른 영향…

일반인 장기기증도 증가세, 천주교·개신교 성직자도 솔선

 

조계종 스님 10명 중 1명은 사후 장기 기증 서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교계 장기 기증 운동 단체인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 스님)는 19일

"작년 스님 140명이 장기 기증을 서약했다. 이는 2010년 67명에 비해 2배 이상으로

  증가한 숫자로 조계종 스님 중 장기 기증 서약자는 2011년 말 기준으로 2003명

  으로 늘어났다" 고 밝혔다.

조계종 전체 스님 숫자를 1만4000명으로 볼 때, 약 14.3%에 이르는 수치다.

 

◇ '생명 나눔' 솔선하는 스님들

 

불교계에서는 지난 2005년 총무원장 재직 중 입적한 법장(法長) 스님이

법구(法軀·시신)를 연구용으로 기증한 것을 장기 기증이 확산된 첫 계기로

꼽는다. 당시 종단 스님 240여명이 한꺼번에 사후 시신·장기 기증을 서약했다.

이후 스님들의 장기 기증은 잠시 주춤했으나, 2010년 11월 '선원청규' (선방 스님

들의 자치 계율) 발간을 기폭제로 다시 확산되기 시작했다는 것이 생명나눔실천

본부의 분석이다.

 

전국선원수좌회 선원청규편찬위원회(위원장 의정 스님·양평 상원사 용문선원장)가 편찬한 청규는 4장 ' 생명 나눔 ' 중 2항

'장기 기증' 에서 "(…)장기 기증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하고 숭고한 사랑의 실천 행위로 인간세계를 맑게 정화하는

큰 역할을 한다. 수행자는 장기 기증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권하고 있다. 또 평소 주변에 장기 기증 의사를 명확히

밝히고, 장기 기증 등록증을 항상 휴대토록 하는 등의 구체적인 실천 지침까지 담고 있다.

 

작년 3월에는 '자성과 쇄신 결사' 중 '나눔 결사'의 일환으로 종단의 고위 종무직 스님들이 장기 기증에 솔선하면서 가속도가 붙었다.

 

총무원장 자승, 교육원장 현응 스님 등과 중앙종회 의원 스님들이 공개적으로 장기 기증 서약을 하면서 종단 스님들의 인식 변화와

적극적인 동참이 시작된 것이다. 이어서 8월에는 무형문화재 불화장(佛畵匠) 석정 스님과 제자 40여명, 10월에는 전통 무예 선무도로 유명한 골굴사 주지 적운 스님과 전통 무예 대회 참가 무예인 100여명이 서약하는 등 장기 기증이 불교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불자(佛子)를 포함한 일반인 장기 기증 숫자도 크게 늘고 있다.

 

작년 생명나눔실천본부를 통해 장기 기증을 서약한 일반인은 2877명이었다. 2010년 2140명보다 737명 늘어난 숫자다. 작년 말까지

전체로는 총 2만9462명으로,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올해 장기 기증 서약자 목표를 작년보다 600여명 늘어난 3500명으로 잡고 있다.

 

 


◇ 왜 장기 기증 하나?

 

스님들은 장기 기증을 하는 이유로 '동체대비(同體大悲·다른 사람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여기는 불보살의 자비심)'와 같은

불교적 가르침을 든다. 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은 "장기 기증이 활성화되지 않는 것은 바로 몸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는 상좌들을 모아 놓고 가사·장삼만 태우고 몸은 기증하라고 분명히 얘기했다"고 말했다. 혜국 스님(석종사 금봉선원장)도 "잠깐 동안 지수화풍(地水火風)으로부터 빌려 쓰던 그 쓸모없는 것을 누군가가 쓸모 있게 써준다면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라며 "누군가가 다시 받아서 쓸 수가 있다면 써 주는 사람이 고마운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 성직자 솔선이 신자로 이어져

 

다른 종교에서도 성직자들의 솔선은 일반 신자들의 장기 기증으로 이어진다.  천주교에선 2009년 2월 선종(善終)한 고(故) 김수환

추기경이 생전에 장기 기증 서약을 하고 각막을 기증한 것이 알려지면서 장기 기증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작년 4월까지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 김용태 신부)를 통한 사후 장기 기증 신청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 1989년 천주교 차원 캠페인이 시작된 뒤 22년 만의 일이다.

 

개신교도 마찬가지. 고(故) 옥한흠(사랑의교회) 목사를 비롯, 김삼환(명성교회), 손인웅(덕수교회), 김상복(할렐루야교회) 목사 등이 사후 각막 기증을 신청하며 솔선했다. 2010년 3월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 교인 1만6083명이 한꺼번에 장기 기증 등록을 한 것을

비롯해 여의도순복음교회, 안산 동산교회, 분당 지구촌교회 등의 성도도 수천명씩 한꺼번에 장기 기증 서약에 동참했다.

 

작년에는 개교 100주년을 맞은 서울신학대 예비 목회자 등 재학생 450여명이 단체로 장기 기증 서약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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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나눔실천본부에서도 열심히 활동을 하고 계시네요. ^^

    개인적으로 사찰에서 풍경소리 듣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데요~~ 큰 스님들께서 앞장서서 사후 장기기증에 동참하시고 동참을

    권유하시는 모습을 보니 사찰이 더 친근해 지는 느끔이 듭니다 ^^ 특히 혜국 스님의 말씀이 많이 와 닿네요..

-- 참고로 최근 3년간 저희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사후 장기기증 서약에 동참해주신 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