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장기 동시이식으로 새생명 얻은 7살 소녀
국내에서 처음으로 7개의 복강(腹腔)내 장기를 동시에 이식하는 고난도 수술이 성공해 두살 때부터 희귀병과 싸워온 7살 소녀가
생명을 구하게 됐다.
서울아산병원은 만성 장 가성 폐색 증후군(이하 만성장폐색증후군)으로 6년간 투병해 온 조은서(7)양에게 뇌사자로부터 적출한
7개의 장기를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소아청소년병원 소아외과 김대연 교수팀은
지난해 10월 12일 간, 췌장, 소장, 위, 십이지장, 대장, 비장을 조양에게 이식했다. 국내에서 3개 이상의 복강 내 동시 장기 이식에
성공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 [조선닷컴]7개 장기를 동시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시킨 김대연 교수(오른쪽)와 새생명을 얻은 조은서양. /출처=서울아산병원
조양이 앓아온 만성장폐색증후군은 전국에 환자가 10명 내외인 희귀병으로, 음식을 정상적으로 섭취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사람은 음식물 섭취 후 활발한 장운동을 통해 음식을 소화시키고 영양분을 흡수하지만, 이 질환을 앓는 환자는 장의
운동이 없어 주사를 통해 영양제를 투여받아야 한다. 각종 합병증을 이겨내더라도 혈관 손상으로 더 이상 주사를 맞을 혈관이
없어지면 결국 사망하게 된다. 1년 생존율은 87%, 4년 생존율은 70%로 알려져 있으며, 장기이식만이 유일한 완치 방법이다.
조양은 4살도 채 되기 전부터 이 질환으로 수차례 수술을 받았고, 수술 후에도 반복되는 몸속 전해질 불균형, 염증 등으로 인해
복강 내 위, 간, 소장, 대장 등 주요 장기가 거의 기능을 하지 못해 영양주사로 겨우 영양공급을 받으며 투병생활을 해왔다.
김대연 교수는 2년 전부터 조양을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등록시키고, 복강 내 거의 모든 장기를 떼어내고 이식하는 다장기 이식
수술을 준비해왔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 및 간담도 외과 김기훈 교수가 직접 뇌사자의 장기를 적출했고, 김대연 교수는 손상된
조양의 복강 내 장기들을 하나씩 떼어내고 장기별로 이식을 진행했다.
7개의 장기를 조양에게 이식하는 수술은 9시간이 걸렸다. 수술 후 두 달 만에 일반병실로 옮긴 조양은 현재 퇴원을 앞두고 있다.
김대연 교수는
" 국내에 많은 수는 아니지만 생존 확률이 낮은 희귀질환 환자에게 완치 가능성을 열어준 중요한 수술결과 " 라며
" 장기이식팀의 역량과 협력이 중요한 성공 요인이며, 은서의 소박한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을 주게 돼 기쁘다 " 고 말했다.
원본출처 : 조선일보 : 한상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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