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 내일은 기적의 날이 찾아올 거에요
안녕하세요? 저는 1992년도에 신장을 이식받은 정영옥이라고
합니다.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할 만큼 세월이 지났지만 전 감사
하게도 건강을 잘 유지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제야 이렇게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만성신부전 진단을 받고 투석을 받은 지 5년 쯤 된 어느날,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본부에 등록을 하고 기다리던 가운데 드디어
신장이식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느 전도사님께서 저에게 신장을 기증해주셔서 전 이식을 받게 되었고 저의 남편은 어느 여중생에게 신장을
기증했습니다. 본부의 가족교환신장이식 프로그램을 통해 이식을 받게 된 것이죠. 캄캄한 터널 속에서 빛을
보게 해준 곳이 바로 본부였습니다. 또한 저에게 신장을 기증해준 전도사님과 저를 위해 신장을 기증한 남편에게
얼마나 감사한지…. 덕분에 저희 가족은 받을 수 있는 축복과 나눌 수 있는 기쁨을 동시에 누렸습니다.
투석을 받으면서 그동안 고통과 회의를 느낄 때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전 한 남편의 아내이고,
한 아이의 엄마이기에 힘을 냈습니다. 내 생이 다할 때까지 최선을 다히리라, 고통도 이겨내리라는
강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았습니다. 그렇게 긍정적인 마음과 감사의 마음으로 살다보니 저에게 꿈도 꾸지
못했던 기적과 같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이식을 받은 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건강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 또한 얼마나 큰 기적인지요.
우리 환우 여러분들도 아마 여러 가지 고통과 어려움이 많으실 겁니다. 나만 겪는 고통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시고 음식 조절 잘 하시면 내일은 기적의 날이 찾아올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저는 크리스챤이기
때문에 그 시절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며 힘을 많이 얻었답니다. 여러분들을 위해 누군가가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시며 힘 내시기 바랍니다. 저처럼 여러분들에게도 기적적인 일이 꼭 일어나리라 믿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잘 살겠습니다. 저에게 이런 두 번째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준 본부와 기증자분,
그리고 기도 해주신 많은 분들께 지면을 통해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신장이식인 정영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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