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제주도 여행기 도착 첫날 편 (3) - 제주시 to 서귀포시

s덴버 2010. 11. 8. 18:47

이제 도착했는데 3편이네요~~

 

자, 드디어 제주 땅을 밟았습니다.

 

제주도에 거주하고 계신 집사람의 이모님께서 마중을 나와 주셨어요.

그리고 함께 점심 먹으러 갑니다.

이모가 데려가 주신 곳은 그 유~명한 제주도 흑돼지고기 식당이었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잘 모르겠고 공항에서 그리 멀지 않았어요.

이모할머니를 만나 신이 난 토끼아들.ㅋ

 

  

 

 

먼저 양념갈비로 시작~

흑돼지를 양념갈비로? 처음 먹어 봤어요~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말그대로 살살 녹는 고기 입니다.~~~

서울의 모든 양념갈비들처럼 많이 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쌈채도 여러가지, 반찬도 서너 가지. ㅎㅎ

뚝배기에 김치가 담아져 나왔어요. 구워 먹으니 완전 제대로~ 입니다.~~

 

1차 양념갈비 후, 2차로 주문한 오겹살~

완전 두툼한 것이 서울에선 찾아보기 힘든 두께였어요.

굵은 소금도 자그마한 뚝배기에 담아져 나왔어요.

맛은 역시~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침이 고이고, 배가 심히 고파지네요..ㅠㅠ

 

 

식사를 마치고 폭풍의 언덕에 들렀습니다.

 

남자끼리~~ 여자끼리~~

 

멋진 등대가 있는 곳으로 제주 비경과 함께 사진찍기에 좋은 곳이었습니다.

또한 이곳 등대에 팬션(?)이 하나 있는데 1박에 1만원입니다.  물론 성수기, 비수기할거 없이 예약이 무지 힙들다고 하네요..

오후 시간임에도 제주도답게 바람이 무척 많이 불었어요. 차에 타면 덥고, 내리면 좀 쌀쌀한 날씨 였습니다.

하지만 맑은 바람이었기에 오히려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망원경을 잠시 보고 있었는데 아들 녀석이 금방 다가와 망원경으로 바다를 보여주었어요

 

  

등대 구경을 마치고 나오면서

저 멀리 바다와 등대와 배가 어울린 풍경을 뒤로 하고 가족사진을 이모가 찍어주셨어요.  

 

 

 

이제 차를 달려 서귀포로 넘어가기로 하고 출발합니다. 숙소인 라파의집(www.jejurapa.or.kr)을 향해서요~~~

그런데 말이죠...

이 제주라는 곳이 참 발길 붙잡는 데는 1등인 곳이예요.

5.16도로를 타고 서귀포로 가던 중에 길가까지 나와 풀을 뜯고 있는 새끼 노루 두 마리를 발견했지요.

빠른 속도로 달리다 발견해 아이들이 보지 못해서 다시 차를 돌렸어요.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려고 하는 찰나, 새끼노루들은 산속으로 황급히 도망가 버렸어요.

덕분에 여우딸은 꽁무니도 못 보고, 토끼아들은 겨우 꽁무니만 보았답니다. ^ ^ ;;;

사진도 물론..................... ㅡㅜ..

 

그리고 다시 차를 달려가다보니 말 방목장이 펼쳐졌어요.

수십마리의 말들이 한가롭게 풀도 뜯고

이미 먼저 와 있던 사람들은 울타리 가까이 까지 다가온 말들과 놀고 있었지요.

방목장에서 자유롭게 다니는 말들의 모습이란 정말 그림 그 자체였어요.

 

우리도 질세라 차를 잠시 세우고 내렸어요.

우리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저만치에서 희끄무레한 말 하나가 다가왔습니다.

생전 처음 큰 말을 가까이에서 보는 아이들은 마냥 신기해하고 좋아했어요.

갈기도 조심스레 만져보고 얼굴도 목도 쓰다듬어보기도 했지요.

 

 

 

말 방목장에서 잠시 놀다가 다시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서귀포의 숙소는 회사 제주지부인 <라파의 집(www.jejurapa.or.kr)> 입니다.

신장투석 환자들을 위해 지어진 일종의 요양시설입니다..

건물 안에 환자들을 위한 병원도 있고 직원들이 출장오거나 하면 머무는 직원방도 있지요.

우리는 바로 직원방에 머물게 되었어요.

탁 트인 전망이 무척이나 좋았고, 방도 두 개나 있더군요.

 

이모께서 감사하게도 숙소까지 데려다 주셨어요.

숙소에서 차를 받아야 했기 때문에 차가 없었거든요.ㅎㅎ

숙소를 둘러보시고 이모는 돌아가셨어요.

잠든 토끼아들은 눕혀놓고 우리도 잠시 쉬며 공항에서 받은 지도를 보며 다음 일정들을 다시 점검하고 논의했지요.

 

그러던 중에, 제주에 사는 집사람이 외사촌 오빠와 연락이 되었습니다.

처음뵙는거라 부담스럽기도 하고, 설레이기도 했습니다.

형수님께서 고맙게도 집으로 초대해 주어서 아이들 데리고 불편하지 않게 즐겁게 맛있게 저녁 먹었어요.

<아까방어>이라는 물고기를 회로 떠오셨는데 저는 처음 먹어봤네요.  정말 맛납니다.

귤도 한 봉지 가득 선물로 주셨답니다.

 

  회 뜬 상태로만 봐서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제주도에서의 첫 날은 이렇게 저물었어요. ^ ^

내일은 또 어디로 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