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장기기증인을 위한 추모 전시회
- Remember Your Love
5월 가정의 달, 장기기증을 하고 먼저 세상을 떠난 가족을 둔 뇌사 장기기증인 가족들을 위해 특별한 전시회를 마련했다. 5월 8일부터 17일까지 열흘간 진행된 이번 전시회는 생명을 살리고 떠나며 누군가의 삶에 빛나는 별이 된 장기기증인들의 사랑을 기억하기 위해 진행된 추모 전시회였다
추모전시회 오픈 기념식의 모습
도너패밀리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직원들의 모습
지난 5월 8일, 별이 그려진 포스터가 안내하는 길을 따라 찾아간 시민청 갤러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었다.
생명을 살리고 떠난 장기기증인들의 얼굴이 새겨진 추모비가 40여개 세워진 전시장에는 뇌사 장기기증인의 가족, 이식인, 그리고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직원 및 취재진들이 가득 차 있었다. 전시회장 벽에 가득 그려진 별이 이야기해 주듯이 이 날 전시회는 생명을 나누어 누군가의 삶에 영원한 별이 된 기증인들의 사랑을 기리고자 마련된 자리였다.
2011년 12월에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故 김기석 군의 아버지 김태현 씨는
" 오늘은 어버이 날이라 부모들이 카네이션을 받는 날이지만, 나는 아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싶다 " 며
" 수많은 생명을 살리고 떠난 장한 아이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줘야 할 것 같다 " 는 소감을 전했다.
유독 자녀를 먼저 떠나보낸 부모들이 많이 참석했던 이번 전시회에서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는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시간을 마련했다.
가족을 떠나보내며 쉽지 않은 결정으로 누군가에게 새생명을 선물한 가족들의 사랑에 감사하며 직원들이 카네이션을
달아주자, 뇌사 장기기증인 가족들은 따뜻한 포옹으로 그 손길에 답을 해주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의 이원균 사무처장은 오픈식에서
" 오늘 이 자리의 주인공은 뇌사 장기기증인 가족들이신 도너패밀리 여러분이다 " 라며
" 앞으로도 여러분의 사랑을 계속해서 기억해나갈 수 있는 많은 일들을 통해 여러분의 마음에 미소를 찾아드리고 싶다 "
는 이야기를 전했다.
또한 뇌사 장기기증인들로부터 장기를 이식받고 건강한 삶을 되찾은 이식인도 3명이 참여해 소감을 전했다.
가족들 앞에 서자 눈물이 앞을 가린다는 신장이식인 탁혜숙 씨는
" 여러분의 나눠주신 사랑 덕분에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 며 " 늘 감사하다 " 는 인사를 전했다.
먼저 떠난 아들의 얼굴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 위로가 된다고 고백하던 김태현 씨는 거의 매일 전시회장을 찾았다. 또한 故 박진성 씨의 어머니 김매순 씨 역시 아들의 추모비를 쓰다듬으며 사무친 그리움을 전했다.
" 항상 어버이날이 되면 가장 먼저 카네이션을 달아주던 다정한 아들이었어요. " 라며
" 그 다정한 아들을 지금 곁에 두고 볼 수는 없지만, 우리 아들이 누군가의 삶 속에서 여전히 힘차게 숨쉬고 있다고
생각하면 위로가 돼요 " 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밖에도 열흘동안 진행되는 전시회장에는 도너패밀리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남기고 떠난 기증인들의 얼굴이 담긴 추모 전시회는 가족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을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서울 시민청 갤럴리를 방문한 248명의 시민들이 전시회장을 찾아 생명나눔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마음에 담아갔다.
그리고 기증인과 그 가족에게
" 사랑을 나눠주셔서 감사하다 ",
" 쉽게 할 수 없는 대단한 일을 해주신 것에 존경한다 " 등의 메시지를 남기며 생명을 살리기 위해
기꺼이 나눔을 선택한 이들을 응원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앞으로도 뇌사 장기기증인들의 사랑을 기억하고, 그 가족들을 격려하며 위로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으로 다양한 사업과 캠페인을 통해 아름다운 사랑을 남기고 떠난 이들이 빛나는 별이 되어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수 있기를 바란다.
벌써 1년 전이네요.. 작년 2015년 5월에 있어던 [ 뇌사 장기기증인을 위한 추모 전시회 ] 의 내용입니다.
그때 만나 뵌 분들의 이야기가 다시금 떠오르는 하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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