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의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 신장기증인 박현옥님
‘남편의 아픔도 함께 나눠야죠’
잉꼬 부부로 불리우는 신수용 씨와 박현옥 씨는 생명에 있어서도 나눔을
아끼지 않는 사랑스런 부부다. 남편 신수용 씨가 투석을 시작하게 된 건
작년 부터였다. 신수용 씨는 해마다 종합검진을 받아왔지만 그동안 신장
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작년에 그의 신장기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혈액투석을 시작하게 되었다.
남편이 힘겹게 병마와 싸우며 투석을 받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아내
박현옥씨의 마음은 너무도 아팠다. 평소에 건강하고 밝았던 남편이었기에
지켜보던 가족들은 더욱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내야했다. 남편 신수용 씨가
투석을 받은지 얼마 안되었을 때 20대인 두 딸이 아버지 신 씨에게 신장
기증을 해주겠노라고 선뜻 나섰다.
두 딸의 신장기증 결심이 참으로 고마웠다고 한다. 하지만 딸들보다 먼저
남편에게 신장을 기증해주겠다고 결심하고 있었던 박현옥 씨. 남편의
밝아질 모습만을 그리며 신장기증을 결심했지만 막상 검사결과에서
박현옥 씨는 남편 신수용 씨와의 조직형이 맞지 않다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 남편에게 직접 신장기증을 할 수 없게 되어 고민하던 차에 우연히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의 교환신장이식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
“우리 가족의 일이 되니까, 장기기증이 얼마나 절실하고 소중한지 알았어요.”
박현옥 씨는 작년 1월 교환신장이식을 신청했고 드디어 1년만에 교환신장이식을 통해 남편이 이식받을 수 있게 되었다.
지난 2월 23일 남편 신수용 씨가 먼저 신장이식수술을 받았고, 며칠 뒤인 지난 3월 2일 삼성병원에서 아내 박현옥씨도 생면부지
타인에게 신장을 기증했다. 수술을 마치고 병실로 돌아온 그녀에게 특별한 편지 한통이 배달되었다. 바로 진수희 복지부 장관이
생존시 신장기증을 실천한 박현옥 씨의 사연을 접하고 직접 격려와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전보를 보낸 것이다.
“생명을 선물받고 기뻐서 어쩔 줄을 몰라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니 너무 행복합니다” 평소에 매우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에
로맨틱한 면모까지 겸비한 남편은 신장이식수술을 마치고 아내 박현옥 씨에게 휴대폰 메시지로 새 생명을 선물받은 기쁨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 2003년부터 백석대학교에서 특수유아교육을 가르치고 있는 박현옥 씨는 학생들과 같은 동료교수들이 혹시 놀라지는 않을까
싶어 모두에게는 신장기증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수술 날을 앞두고 간절히 기도해온 친어머니와 가족들의 정성 덕분인지
박현옥 씨는 수술 전 날까지도 두려움보다는 그저 평안한 마음뿐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이식받은 분이 우리 큰 딸과 동갑이던데, 새 자녀를 낳는 심정으로 생명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박현옥 씨는 새 생명을 나눈 기쁨과 이식인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까지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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