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생명나눔의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 신장기증인 최진태님

s덴버 2011. 5. 17. 11:13

생명나눔의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 신장기증인 최진태님

 

‘생명을 살리는 마라토너’

 

 

지난 3월 7일 20대의 젊은 청년 최진태씨가 생명나눔의 꿈을 이루었다.

얼굴도 모르는 만성신부전 환우를 위해 자신의 신장을 기증한 것이다.

현재 열쇠수리공으로 일하고 있는 최씨가 생명나눔을 시작하게 된 것은

어릴 적부터 동경해왔던 마라토너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게

되면서부터였다.


초등학교 때부터 마라톤을 하기 위해 대구에서 육상선수로 활동했던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체육고가 아닌 공업고등학교를 진학해야만 했다.


졸업 후 취업을 바로 할 수 있었지만 최진태 씨는 오랫동안 품고 왔던

마라토너의 꿈을 잊지 못하고 2006년에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그 후

꿈을 이루기 위해 고향을 떠나 서울에 올라와 혼자 객지살이를 시작하게 되었다.

 

혼자라는 외로움과 이루지 못한 마라토너의 꿈 때문에 방황하던 중 가난에

허덕이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보게 된 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비록 마라토너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가진 것에 감사하고 나눠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때 바로 헌혈을 시작한 것이 최 씨의 첫 생명 나눔이었다. 그 뒤 더 많은 생명을 살리고 싶은 마음으로

지난 2008년 7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찾아 생존시 신장기증 등록을 하게 되었고 지난 3월 7일에 드디어 신장기증위한

수술을 했다. 신장기증을 결심한 후, 어머니와 지인들에게 알리자 모두들 믿어주고 응원해주었다고 한다.

 

신장기증에 대해 평소에 알지 못했던 친구들도 저를 보고 본인들도 생존시 신장기증을 생각해 보게 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유독 만들기를 좋아했었던 최진태 씨는 현재 열쇠수리공으로서의 새로운 인생을 펼쳐 나가고 있다.

 

“사장님이 항상 격려해주세요. 이번 신장기증 수술을 위해서도 진심으로 응원하고 계세요.”  최진태 씨의 회사 사장은 이번 신장

기증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건강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넉넉한 휴가를 허락했다고 한다.

“아직 마라토너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그 꿈을 위해 노력했던 시간을 통해 생명을 나눌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한 체력을 키우게 되었지요.”

 

최진태 씨는 마라토너의 꿈이 생명나눔을 위한 건강까지도 준비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 이야기한다. 아마추어 마라톤 대회가 있는

날은 꼭 챙겨 참가한다는 그는 7회 완주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요즘도 퇴근 후에 일터인 병점동에서 수원까지 매일 달리며 마라

토너의 꿈을 놓지 않고 있다.

“저의 신장을 받아 새 삶을 살고 있는 그 분의 꿈도 꼭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