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표가 붙은 어린 생명 - 영화 '어둠의 아이들'
아이들이 눈앞에서 심장을 빼앗기고 있어요.
태국주재 신문기자 난부 히로유키 (에구치 요스케)는 일본의 아이가 머지않아 태국에서 불법장기이식수술을 받는다는 것을 동경
본사로부터 접하고 취재를 시작한다. 취재를 시작한 난부는 수술에 공급되는 심장이 살아있는 아이의 것이라는 충젹적인 진실을
알게된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매매나 학대가 태국의 마피아에 의해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방콕의 사회복지
센터에서 일하기 위해 찾아온 오토와 케이코(이야자키 아이이) 역시 불법 장기매매뿐 아니라 소아 성학대, 아동인신매매 등 태국
아이들이 처한 비참한 현실을 마주하게 되고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만 역부족이다.
난부와 오토와 등은 도쿄로 돌아와 태국에서 수술을 받기로 한 아이의 집을 찾아간다. 실명과 사진을 싣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아이 부모와 어렵게 인터뷰가 성사되지만 인터뷰 도중 오토와가 북받치는 감정으로 인해 "사람의 생명을 돈으로 살 수는 없다.
수술을 포기해 달라" 고 요청하자 인터뷰는 결렬된다.
난부는 오토와를 나무라며 지금 당장 한 명을 살린다고해서 또 다른 희생자를 막을 수 있겠느냐고, 이런 일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태국 마피아 조직 등을 깊숙이 파헤쳐 진실을 보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자 오토와는 지금 눈앞의 위험에 처한 이
한 명의 아이를 구할 수 없다면 결국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는다고 맞선다.
"아이가 산 채로 심장이 꺼내어져 죽는 걸 눈 앞에서 보고 있겠다는 건가요 ?"
"보고만 있겠다는 게 아니야, 본 그대로 보도할 거라고. 그리고 무슨일이 있어도 이 일을 근절시킬 거야"
태국에서 돌아온 오토와는 자신의 힘으로 심장이식 수술을 막을 수 없다는 무력감에 고통스러워하면서도 매춘업소로 팔려간
아란야를 찾는 일에 매진한다. 난부 역시 취재를 위해 카메라맨 요다 히로아키(츠마부키 사토시)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심장을
빼앗길 아아기 병원에 들어서는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난부와 요다는 고군분투하고 수술실로 들어가는 아이의 마지막 표정이
카메라 속으로 들어온다.
이식받을 시맞잉 없어 죽어가는 내 아이는 무슨 죄인가요
태국 아이들이 학대당하는 장면을 보면서 분노는 심장을 구입하려는 일본인 심장병 아이 부모에게 향하기도 한다. 그러나 겨우
일곱 살밖에 되지 않는 아이가 이식받을 심장이 없어 호흡기에 의지해 미약한 숨맘 내뱉고 있다면, 그 아이가 내 아이라면 어떨까.
수술을 중단해달라는 오토와의 요청에 아이 엄나는, 당산이 죽어가는 아이를 지켜볼수밖에 없는 부모의 심정을 아느냐고 오열한다.
"이식받을 심장이 없어 죽어가는 내 아이가 무슨 죄인가요?"
"살아 있는 동안 학대만 당하다가 심장이 빼앗겨 죽는 아이에겐 죄가 있다는 건가요 ?"
죄는 내가 받겠다는 부모와,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아이들을 지키려는 오토와의 대립은 팽팽하다. 그러나 문제의 원인은 더활 나위 없이 명료하다. 바로 장기부족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장기기증등록률은 약 1.5%이다. 장기기증을 등록한 이들도 막상 뇌사상태에 빠지거나 죽는 순간 망설이거나
슬퍼만 하느라 기증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일본에서 심장병 아이를 위해 멀쩡히 살아 있는 태국 아이 심장을 사올 수 있다면,
우리나라에서는 과연 비슷한 일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있을까 ?
눈을 감는 순간, 아홉 명에게 기적을 선물하는 장기기증
"여기? 여긴 태국이댜. 지도상으로는 일본에서 20cm 거리지."
난부는 요다에게 말한다. 영화에서 가장 의미 있다고 꼽히는 명대사이다. 이것은 일본의 이야기도 태국의 이야기도 아니다.
가까운 곳에서, 아이들에게 일어나는 일이다.
"아이들은 모두 우리들의 관심과 보호가 필요한 존재들이다. 밖으로 나가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아이와 시선을 맞추어 보자.
느낌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할 것이다. "
2010년 5,6월호 선한이웃 책자에 내용입니다. 처음 이 글을 읽었을때도 너무나도 슬픈고 안타까운 마음이었는데 오늘 우연히 다시
발견하고 이렇게 포스팅을 합니다. 아이를 키우고있는 입장에서.. 글쎄요.. 전 안타깝지만 일본인 엄마의 마음이 이해가 가네요..
"장기기증운동본부에 다니는 직원이 어찌 그럴수 있냐?" 라고 질문하시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식받을 심장 없어 죽어가는 내 아이가 무슨 죄인가요 ?" 하면서 모든 죄는 내가 받겠다는 부모.. 이기적일수 있겠지만,
그게 저 같이 아이를 키우는 부모, 그리고 우리들의 부모님들의 마음 아닐까 생각됩니다..
음 그리고, 제가 일하는 곳에서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장기기증과 이식의 수요는 항상 이식을 원하는 분들이 많을 것 입니다.
하지만 열심히 일하면.. 저의 아이들이 어른이 되고, 자식들을 키울때면 지금보다는 조금이라도 부족함이 덜해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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