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 이식코디네이터
일본에서 지난 4월에 방영된 드라마‘CO 이식코디네이터’는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개정된 장기이식법으로 대두된 장기기증을 소재로 한 이 일본드라마는
한 대형종합병원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을 다루며 진정한 생명나눔의 의미를 알려준다. 지금부터 그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보자.
지난해 7월, 일본에서는 장기이식법 개정안이 시행되어 연령에 관계없이 본인의 거부가 없는 한, 가족의 동의로 장기기증을 할수
있게 됐다. 그런 가운데, 주목을 받게 된 직업이 바로 이식 코디네이터이다. 촌각을 다투며 생명을 구해야하는 이식코디네이터들의
삶을 그린 드라마 ' CO 이식코디네이터' 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픽션이다. 특히 여러 가지 장기기증 사례를 보여주며 생명나눔의
숨막히는 현장을 생생하게 그린 휴먼 드라마이다.
오노에게 30세 남성인 무라타 신지씨가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가 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급하게
달려간 현장에서 가족과 면회를 하게 된 오노는 뇌사시 장기기증을 설명하며 권유를 하게 된다.
오노는 가족들로부터 뇌사에 빠진 무라타 신지가 평소 생명나눔의 뜻을 밝히며 장기기증을
서약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무라타 신지의 장기기증 등록카드를 확인한 오노는 깜짝 놀랐다. 그의 등록증 카드 뒷면에 ' 신장은 아내에게 주세요' 라고 덧붙여져 써 있었던 것이다.
사실 무라타 신지의 아내 아키는 오랫동안 신장병을 앓고 있었다. 남편의 마지막 소원을 알게 된 아내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과
감동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신장을 이식받게 돼서 기쁨만큼 뇌사시 장기기증을 동의해야하는 당사자의 슬픔도 컸기 때문이다.
아직 채 식지않은 남편의 체온을 느끼며, 장기기증을 선택한다는 것이 너무도 힘들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남편의 뜻을 존중하기로 결정하는 아키는 생명나눔을 결심한다. 결국 남편의 신장은 아내 아키에게로 이식되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오노는 가슴뭉클함을 느낀다.
이처럼 드라마는 무라타 신지와 같은 뇌사 장기기증인의 가족들이 장기기증에 동의하며 생명나눔을 선택하는 과정들을 보여주면서
그속에서 느껴지는 감동과 기쁨을 전달하고 있다. 숨이 채 사라지지도 않은 남편의 뇌사 판정앞에서 슬퍼하는 아내의 모습과 생명을
선물받게 된 아내의 희망을 동시에 보여주며 우리에게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또한 장기기증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아 무작정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장기부전 환자와 그 가족들의 인간적인 슬픔과 고통을 절실히 보여준다.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뇌사시 장기기증을 선택한 가족들의 숭고한 정신과 하루하루 연명하며 새 생명만을 기다리는 이식인들의
극적인 이야기들이 우리에게 장기기증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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