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부전환우들께 기쁨과 행복을 찾아드립니다
사랑하는 이들과의 여행. 그것도 봄이 시작되는 3월이라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게다가 그동안 여행은 꿈도 꿀 수 없었던 사람들
이었다면 3월에 떠나는 제주도 여행이 얼마나 더 즐거울까. 일주일에 세 번 반복되는 혈액투석으로 여행은 커녕, 일상적인 생활조차
힘겨운 만성신부전 환우들, 집과 병원을 오가며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는 그들에게 작지만 간절한 소망 하나가 여행이라는 사실을
알고 지난 2007년 본부는 제주도에 제주라파의집을 건립했다. 그 이후로 많은 만성신부전 환우들이 제주라파의집을 다녀가며 삶의
행복과 희망을 다시 찾고 있다.
만성신부전 환우 뿐 아니라 그 가족들 역시 끝없는 간병에 힘겹기는 마찬가지이다. 2012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대한생명과 함께 손을 잡고 만성신부전 환우들과 그 가족들의 행복을 되찾아주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름하야
'제주 희망나들이'. 여행을 떠나기 전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을 신청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제 인생에도 이런 행운이 찾아오네요! " 어머니와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된 최민혁 씨
20대 후반, 아직은 젊고 창창한 나이에 혈액투석에 묶여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는 최민혁씨. 인생의
절반에 가까운 13년의 시간동안 만성신부전으로 투병하며 혈액투석을 받아왔다. 어린 시절부터
여행이라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는 최민혁씨. 친척집에 행사가 있으면 어머니와 함께 다녀오는 것을
그나마 여행이라고 위안을 삼으며 살아왔다. 일주일에 세 번 투석을 받아야 하는 상황 때문에 학교
다닐 때 수학여행을 가본 기억도 없고, 남들 다 가는 소풍도 그저 학교에 남아서 홀로 보내야 했다.
그런 외로움은 최씨 뿐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찾아왔다. 투석에 묶여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아들을
두고 부모님도 어딘가에 여행을 떠난다는 일은 쉽지 않은 일. 자연스럽게 최씨의 부모님도 아픈
아들과 함께 집을 지키며 여행 같은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아픈 것도 힘들었지만, 저 때문에 아무데도 못 가시는 부모님을 보면 불효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마음이 아팠습니다 "
이번 제주 희망나들이에 사연을 보내게 된 것도 어머니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어머니께 알리자 "우리에게도 이런 행운이 찾아오다니!" 라며 굉장히 기뻐하셨다고 한다.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을
기대하고 있는 최민혁씨와 어머니. 이번 여행에 참여하면서는 그동안 찍어보지 못한 사진을 원 없이 찍고 오겠다고 했다.
"저의 삶의 기둥과도 같은 어머니와의 생애 첫 여행. 여행 날이 다가올수록 점점 더 기대되고 설렙니다."
생애 첫 제주도 여행을 기다리고 있는 최씨와 어머니, 그들은 환우들을 위해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마련해 준 것에 감사하며,
제주도 희망 나들이를 통해 생애 최고의 추억을 만들게 되었다고 기뻐했다.
▶ 만성신부전환우의 희망나들이 [Family가 간다] 수기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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