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생후 4개월 아가의 심장이 널 살렸단다”

s덴버 2012. 4. 27. 09:20

생후 4개월 아가의 심장이 널 살렸단다

 

생후 4개월 된 영아의 심장이 생후 11개월 된 아이의 생명을 구했다.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서동만 교수팀은 생후 4개월 만에 뇌사에 빠진

영아의 심장을 11개월 된 이모 양에게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26일

밝혔다.

 

서 교수는 2008년 4세 뇌사환자의 심장을 생후 100일 된 영아에게

이식해 환자 기준으로 국내 최연소 수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번에는 기증자 기준으로 최연소 수술에 성공한 셈이다.

 

서 교수는  " 티코 엔진을 쏘나타에 올리는 것처럼 수술 난도가 좀 더 높았다 " 고 말했다.

 

이 양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확장성 심근염' 에 걸려 건국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확장성 심근염은 심장 근육 이상으로 몸을

움직이면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고, 악화될 경우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는 병이다. 이 양도 올 2월 이 증세로 건국대병원 응급실로

실려 왔다.

 

서 교수는 심장이식만이 이 양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라 진단하고, 이 양을 심장이식 대기자 명단에 올려놓았다. 이달 13일 장기이식

관리센터로부터 이양과 혈액형이 같은 기증자를 찾았다는 통보가 왔다. 기증자는 생후 4개월 만에 뇌사 판정을 받은 남자 아이였다.

 

서 교수는 

  " 기증자의 심장 크기는 이 양 심장의 3분의 1 정도였다. 수술 이후 심장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가 관건이었다 " 고

말했다. 미세한 혈관을 이어 붙이는 심장 이식 수술은 5시간 만에 끝났다. 장기 이식에 따른 면역 거부 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

 

수술이 끝나고 3일 만에 이 양은 인공호흡기에서 벗어나 자가 호흡을 했다. 1주일이 더 지나자 몸무게는 수술 전 7.5kg에서 8.3kg으로

늘었다. 수술 전에는 이유식 100cc를 먹는 것도 힘들어 땀을 뻘뻘 흘렸는데 지금은 200cc 이상도 거뜬하다.

 

이 양의 어머니 이모 씨(26)는 

  " 장기기증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한 기증자 가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새로 태어난 딸을  건강하게 키워 그 은혜에 보답

    하겠다 " 고 말했다.

 

출처 동아일보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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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나라로 간 아가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힘겨운 시간을 이겨낸 아가의 건강과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