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4개월 아가의 심장이 널 살렸단다
생후 4개월 된 영아의 심장이 생후 11개월 된 아이의 생명을 구했다.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서동만 교수팀은 생후 4개월 만에 뇌사에 빠진
영아의 심장을 11개월 된 이모 양에게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26일
밝혔다.
서 교수는 2008년 4세 뇌사환자의 심장을 생후 100일 된 영아에게
이식해 환자 기준으로 국내 최연소 수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번에는 기증자 기준으로 최연소 수술에 성공한 셈이다.
서 교수는 " 티코 엔진을 쏘나타에 올리는 것처럼 수술 난도가 좀 더 높았다 " 고 말했다.
이 양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확장성 심근염' 에 걸려 건국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확장성 심근염은 심장 근육 이상으로 몸을
움직이면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고, 악화될 경우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는 병이다. 이 양도 올 2월 이 증세로 건국대병원 응급실로
실려 왔다.
서 교수는 심장이식만이 이 양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라 진단하고, 이 양을 심장이식 대기자 명단에 올려놓았다. 이달 13일 장기이식
관리센터로부터 이양과 혈액형이 같은 기증자를 찾았다는 통보가 왔다. 기증자는 생후 4개월 만에 뇌사 판정을 받은 남자 아이였다.
서 교수는
" 기증자의 심장 크기는 이 양 심장의 3분의 1 정도였다. 수술 이후 심장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가 관건이었다 " 고
말했다. 미세한 혈관을 이어 붙이는 심장 이식 수술은 5시간 만에 끝났다. 장기 이식에 따른 면역 거부 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
수술이 끝나고 3일 만에 이 양은 인공호흡기에서 벗어나 자가 호흡을 했다. 1주일이 더 지나자 몸무게는 수술 전 7.5kg에서 8.3kg으로
늘었다. 수술 전에는 이유식 100cc를 먹는 것도 힘들어 땀을 뻘뻘 흘렸는데 지금은 200cc 이상도 거뜬하다.
이 양의 어머니 이모 씨(26)는
" 장기기증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한 기증자 가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새로 태어난 딸을 건강하게 키워 그 은혜에 보답
하겠다 " 고 말했다.
출처 동아일보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 하늘나라로 간 아가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힘겨운 시간을 이겨낸 아가의 건강과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장기기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장기기증 장려 조례 ' 발의…기증문화 활성·시민동참 기대 (0) | 2012.04.27 |
---|---|
도 소방학교 강신우 교관 생면부지 환자에 골수 기증 (0) | 2012.04.27 |
KBS 나눔 대축제 현장 - 4월 15일 여의도 광장에서 (0) | 2012.04.25 |
세 아이의 아버지를 살렸습니다 - 간기증인 정명신 강도사 (0) | 2012.04.25 |
월드와이드사랑의본부 3,851명 장기기증 서약 (0) | 2012.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