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30세 청년 신장, 만성신부전 30대에…생명나눔 릴레이 감동

s덴버 2012. 5. 15. 17:41

30세 청년 신장, 만성신부전 30대에…생명나눔 릴레이 감동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지난 10일 생면부지의 오모(37)씨에게 신장을 기증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생존시

신장기증수술을 한 주인공은 김동한(30)씨다. 현재 아시아나 항공사의 전산팀에 근무하고 있다.

 

  " TV에서 우연히 장기기증 관련 공익광고를 보고 장기기증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

 

그는 지난해 2월 TV를 통해 장기기증이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고귀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장기기증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사후 장기기증 서약을 하게 됐다. 장기기증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다 생존시에 신장을

기증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 살아있을 때도 장기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고 나서는 최대한 빨리 나눠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

 

하루라도 빨리 만성신부전 환우를 돕고 싶은 마음에 지난해 4월 생존시 신장기증 등록을 했다. 환우를 살리고 싶은 마음에 신장기증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사실 김씨는 주사바늘이 무서워 헌혈도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 김씨가 신장 하나를 남에게 떼어주는 수술을 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선 것은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평소 김씨의 어머니는

  " 기회가 있다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길을 먼저 택해야 한다 " 며 나눔의 중요성에 대해서 늘 강조해 왔다.

 

이번 신장기증에 있어서도 김씨의 어머니는 흔쾌히 동의하며 아들을 지지하고 나섰다.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젊은 아들이 신장을

기증하기 위해 수술대에 오른다고 하자 걱정과 우려를 내비취기 보다는 " 좋은 선택을 했다 " 며 칭찬해 줬다.

 

이같은 김씨의 생명나눔은 16일 한 여성에 의해 이어지게 됐다.

 

 

이지애(45·여)씨 역시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를 위해 생명을 나누겠다고 나선 것이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신장기증수술을 하게 된

이씨는 지난 2005년 온라인을 통해 사후 장기기증 서약을 했다.

 

이후 메스컴을 통해 생존시 신장기증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신장기증 의사를 밝혔다.

 

"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 치료가 필요하지만 받을 여건이 안 돼 고통 받는 사람들을 자주 접하면서 나눔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깨닫게 되었죠."

 

현재 동사무소 사회복지 도우미로 일하고 있는 이씨는 경제적, 육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들을 대상으로

상담과 채용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씨 역시 기초생활수급자로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 생활하고 있다. 그래서 누구보다 어려운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이해한다는 이씨는 금전적으로 나눌 수는 없지만 건강한 육체가 있어 신장을 한쪽 나눌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씨는

  " 제 신장을 이식받게 될 분도 빨리 건강해졌으면 좋겠다. 그분의 가정에도 항상 사랑과 행복이 넘치길 항상 기도하겠다 " 라며

이식인의 위한 기도를 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본부장은

  " 김씨와 이씨의 생명을 살리는 모습이 아름답다 " 며

  " 가정의 달을 맞아 두 사람을 살리고 두 가정에 희망을 전한 두 주인공의 사랑과 감동이 방방곡곡 전해지길 기대해 본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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