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혈액형 다른 부녀 장기 이식수술 성공

s덴버 2012. 5. 21. 14:46
혈액형 다른 부녀 장기 이식수술 성공

 

서울아산병원 한덕종 교수… 당뇨병 완치 길 열려

 

혈액형이 서로 다른 러시아 부녀의 췌장이식 수술을 국내 의료진이 최초로 성공시켰다.

 

서울아산병원은 일반외과 한덕종 교수가 당뇨 합병증으로 복막투석까지 받던 러시아 환자 타티아나씨에게 혈액형이 다른 아버지의

신장과 췌장 일부를 떼어 동시에 이식하는 `혈액형 부적합 췌장-신장 동시이식 수술'을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병원 측은

   " 그동안은 혈액형이 다른 사람간의 장기이식은 간과 신장만 이뤄졌으나 췌장은 이식 후 발생하는 면역거부 반응 때문에

      불가능하게 여겨졌다 " 며

   " 이번 수술의 성공으로 당뇨병을 근본적으로 완치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 "  고 설명했다.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부족하거나 분비된 인슐린이 체내에서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고혈당 상태가 돼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 중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은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계속되는 인슐린 치료에도 불구하고 신부전, 망막병변, 신경병변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진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췌장이식 수술이 시행된다.

 

이번 수술은 혈액형이 다른 기증자의 췌장과 신장이 환자에게 잘 적응할 수 있도록 B형인 환자에게 면역억제제를 주입하고,

혈장교환술 등의 처치를 한 뒤 A형인 아버지의 췌장과 신장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병원 측은 지난달 4일 수술을 받은 타티아나 환자는 한 달이 지난 현재 정상적인 식사는 물론 산책이 가능할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환자의 당뇨 수치도 수술 전 정상인보다 약 6배 이상 높은 680mg/dl까지 올라갈 정도로 위급한 상태였으나,

현재는 정상 수치인 110mg/dl을 유지해 인슐린을 투여를 끊었다.

 

한덕종 교수는

   " 혈액형이 맞지 않는 환자의 췌장이식 수술이 가능할 정도로 국내 췌장이식 수준은 세계적인 수준 " 이라며

   " 장기기증 인식이 활성화돼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가며 신장투석을 받아야 하는 수많은 당뇨환자들이 고통에서 해방되길

     바란다 " 고 말했다.

 

디지털 타임즈 남도영기자 namdo0@

 

◇ 사진설명 : 혈액형 부적합 신장ㆍ췌장 동시이식을 받은 러시아 환자 타티아나씨(왼쪽)가 남편 알렉산드르씨와 손을 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오른쪽은 수술을 집도한 서울아산병원 한덕종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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