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형제부대찌개

의정부 형제부대찌개

    -- 집사람이 작성한 글을 옮겨 봅니다. ^^

 

저는 부대찌개를 참~~ 좋아합니다.

의정부 부대찌개는 연애할 때 처음 가서 먹어봤어요.

거기서 제가 그때까지 먹은 부대찌개는 다 헛거였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의정부에서 제일 처음 가서 먹은 집이 바로 그 유명한 <오뎅집>이었거든요.

여기 처음 신랑이 데려갈 때 부대찌개 먹으러 간다더니 왠 오뎅이냐며 타박을 했었는데요.

먹어보니 정말 유명할만 하더군요.

 

그.런.데.

그때 이후 아이들 출산하고 나서 오랜만에 갔더니 맛이 달라졌더라고요. 대실망..ㅡㅜ..

알고보니, 원조 할머니가 물러나시고 아들인가 손주인가가 물려받아서 하고 있다더군요.

아무래도 맛에서 확 차이가 나서 그 다음부터 안가게 됐어요.

 

그래도 부대찌개는 먹고 싶고.. 그래서 근처 다른 집을 가보기로 하고 어느날 나섰습니다.

바로 옆의 형제부대찌개로 들어갔어요.

 

 

반찬 구성은 비슷합니다.

오뎅집과 달리 콩나물이 추가되었네요.

김치도 맛있고 물김치도 맛있었어요.

반찬을 먹어보고는 이야~ 새로운 곳을 찾았구나 라며 기뻐했습니다.

 

밥이 나왔습니다.

차조가 섞인 밥이네요. 고슬고슬하고 윤기도 흐르는 것이 맛있었어요.

 

부대찌개가 끓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토끼아들이 계산을 하려는지 벌써 빌지를 들고 있군요. ㅋㅋ

쨘~~ 보글보글. 맛있게 끓고 있는 부대찌개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기 햄이 그냥 스팸이네요. ㅡㅡ+

당황스러웠습니다.

이 동네가 원조부대찌개골목인데... 미제 햄이 아니라 스팸이라니....

역시나... 맛도 그냥 그랬습니다.

반찬만 먹어보고 부대찌개에 대한 기대감이 대폭 상승했었는데...

 

앞으로 몇번은 더 이 동네를 가봐야 괜찮은 집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의정부 부대찌개 골목에서 맛있는 부대찌개집 있으면 추천 해주세요~~ㅎㅎ

맛은 별로였지만 음식을 남길 수도 없고 또 배도 고팠던 상태라

열심히 끝까지 다 먹어치웠습니다.

토끼 아들은 라면 두접시와 밥 반공기 먹고는 쓰러졌네요. ㅋㅋ

 

오뎅집아~ 예전의 그 맛으로 돌아와주면.. 안되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