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15살 소녀의 마지막 버킷 리스트 '장기기증이 하고 싶어요'

s덴버 2015. 11. 12. 14:16

 15살 소녀의 마지막 버킷 리스트 '장기기증이 하고 싶어요'

2007년 미국에서 제작된 잭 니콜슨·모건 프리먼 주연의 영화 <버킷 리스트> 이후 유명해진 '버킷 리스트(bucket list)'의

의미는 '죽기 전 꼭 해보고 싶은 일들의 목록'을 말한다.

 

세계일주 하기, 뜨거운 연애, 번지점프, 가족들에게사랑한다 말하기 등등….

저마다의 사연을 담은 수많은 버킷 리스트들 가운데 우리의 가슴을 가장 뜨겁게 울린 버킷리스트가 있다.

15살 어린 나이에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영국 소녀 '해리엇 시한'의 마지막 버킷 리스트다 .

11세가 되던 해에 기관지 안의 점액 분비선에 이상이 생기는 '낭성 섬유증' 진단을 받은 해리엇. 질병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지냈던 해리엇은 지난 2013년 9월, 갑작스런 호흡장애로 쓰러져 병세가 심각해졌고 1년 반여의 투병 끝에
결국 기흉으로 올 초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 .

사망 수개월 전,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며 자신의 죽음을 준비했던 해리엇. 유명 아이돌인 '원 디렉션' 만나기,

돌고래와 헤엄치기, 뉴욕 방문하기 등 또래 아이들이 원할만한 버킷 리스트의 마지막을 장식한 소원은 다름 아닌

'장기기증 하기' 였다. 평소 블로그를 통해 자신과 같은 낭성 섬유증을 앓는 아이들을 응원하며 장기기증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

그리고 해리엇이 세상을 떠난 지 2개월만에 26세 한 청년에게 소녀의 각막이 기증되면서 결국 마지막 버킷 리스트가
이뤄지게 됐다.

해리엇의 부모는 현재 '해리엇의 병문안 선물'이라는 재단을 만들어 병상에 있는 아이들의 버킷 리스트를 이뤄주기
위해 힘쓰고 있다. '우리가 인생에서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은 살면서 한 일들이 아니라, 하지 않은 일들'이라는 영화
속 메시지처럼 버킷 리스트는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다 가려는 목적으로 작성하는 리스트다. 마지막 버킷 리스트를
통해 후회없는 삶을 살다 간 해리엇처럼 우리도 후회없는 마지막을 위해 자신만의 버킷 리스트에 '장기 기증'이라는
항목 하나를 추가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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