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장기기증]-신장기증인 김동구 씨 - 생명을 받은 분이 건강하기만을 바랍니다!

s덴버 2016. 2. 18. 10:16

생명을 받은 분이 건강하기만을 바랍니다!

 

신장기증인 김동구 씨

 

" 특별한 건 없어요. 그저 건강할 때 나누고자

  결심한 것 뿐입니다."

 

차가운 바람이 온 몸을 움츠러들게 만들던 지난
12월, 병실에서 만난 김동구 씨의 얼굴에 퍼진

온화한 미소가 보는 사람의 마음마저 따뜻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11월의 마지막 날 난생 처음으로 수술대에 올라 신장을 기증하는 수술을 한 지 며칠이 지난 뒤였다. 평

특별히 아픈 적이 없어 작은 수술도 해본 적이 없다는 김동구 씨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자신

신장 하나를 나눠주기 위해 처음으로 수술을 받았다.

 

 " 수술 전 날에는 한 숨도 못 잤습니다. 그동안의 인생들이 떠오르면서 마음이 아주 싱숭생숭 하더라고요.

   평생 해보지 못한 경험이었어요."


긴장되는 마음을 안고 들어간 수술실에서 신장기증 수술을 마치고 나와 눈을 떴을 때, 통증은 느껴졌지만, 그보다

누군가의 생명을 살렸다는 기쁨이 앞섰다. 현재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 씨는 20여년 전 병원에서

장기기증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고, 먼 훗날 세상을 떠날 때에 자신도 장기기증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6년 전에는 그 마음이 커져 살아있을 때에도 신장을 기증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

 " 조금이라도 더 건강할 때, 신장을 기증하자고 결심했고, 오랜 시간 가족들을 설득했죠. 다행이도 처음에는
   걱정하던 아내가 결국에는 저의 결정을 존중해 줘서 이렇게 신장을 기증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 11월 30일, 아내와 두 딸의 응원을 받으며 신장기증을 하게 된 김 씨에게 수술이 끝난 뒤 한 통의 문자가

착했다.  ' 아빠, 저도 나중에 아빠처럼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 될게요. '  라는 작은 딸의 문자였다. 병실을 지키며
자신을 간호하는 아내와 큰 딸, 그리고 아빠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작은 딸까지 김 씨는 혼자의 힘만으로는 결

신장기증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 말한다.

 " 수술을 하고 난 후 아내에게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나 혼자만의 희생이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의 희생과 사랑으로

   한 만성신부전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희망을 선물한 것이라고요. 우리의 마음이 모아져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게 된 것이라고요. 부디 그 사랑을 받은 이식인도 오랫동안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지난 11년 간, 지역사회에서 노인복지관 등을 찾아 목욕및 청소 등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다는 김 씨는 신장기

이후로도 따뜻한 나눔의 삶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 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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