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연애를 부탁해! : 쉐어하우스에서 벌어지는 불꽃튀는 썸과의 전쟁 (재관람)
지난번에 연극 <연애를 부탁해>를 무척 재미있게 보고 왔었는데요.
아, 글쎄~~~ 또 보러 오라고~~~
재관람 할인쿠폰이 딱!!! 들어와 있더라구요. 그래서 또 망설임 없이 예매하고 다녀왔지요. ^^
이번에는 뿌뿌에 도전하고자 지난번에 유심히 봐두었던 그 자리로 예매 했습니다. ㅋㅋㅋ
조금 일찍 대학로에 가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커피도 한잔 마시며 여유있게 공연장에 도착했어요.
마침 날씨도 따뜻해서 데이트하기 딱 좋았답니다. ㅎㅎ
이미 한번 가봤던 극장인데다 대로변에 있기 때문에 빛의 속도로 찾아갔지요.
지난번에는 평일이어서 그랬는지 극장 앞도 극장 안도 여유로웠는데.. 역시 주말은 다르더라구요.
친구들끼리 온 사람들도 있고, 연인들도 많이 보러 온 것 같았습니다~
여러 명의 배우가 같은 역할을 하는 관계로 당일의 캐스트는 꼭 확인해보는데요.
두번째 갔던 날은 첫번째 갔던 날과 이정우 역할의 배우님만 바뀌고 다른 배역은 같은 배우님들이셨어요.
이정우 역할을 관심있게 봤던지라 다른 배우님이 하시는 정우는 어떤 느낌일지 상당히 기대됐습니다.
그리고... 관극 후의 느낌은.. 개인적으로는 정휘욱 배우님의 정우가 제 취향에는 더 맞았던 것 같아요.
물론, 서정원 배우님도 매우 열연해주셔서 극은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답니다.
키도 훌쩍~ 크시고 식스팩이 우와~ 장난 아니셨어요. 훌륭한 피지컬을 가지셨더라구요. ^^
그 멋진 피지컬에 애교.장.착.!!! 제가 집에서 따라 했다가.. 구박만 ㅠㅠ
그리고 또 하나!
첫 관람때 이마를 탁. 쳤던 대사가 있었는데 그 뒤에 너무 즐겁게 웃으며 관극했더니 잊고 말았던 부분이
있었어요. 바로 서익호의 대사 였는데요.
공무원 시험 합격 전화가 왔을 때, 익호는 그 전화가 사채업자의 전화라 생각해 받지 못하자 현실이 대신
받아주는데~ 현실이 합격 소식을 전해 듣는 동안 불안에 떨며 익호가 하는 말이 있어요.
"... 장기 떼어 간대??" 라고요.
허... 이 대사 듣고 사실 조금 뭐랄까 헉. 했어요.
왜냐하면.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과장되어진 무시무시한 장기밀매에 대한 이야기가
사실로 믿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도 했어요.
그만큼 우리에게는 장기를 이식한다는 것이 아직은 불편하고 무섭고 꺼려지는 일이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지요.
사실 장기밀매에 대한 이야기들이 떠도는 것도
장기를 이식 받아야 하는 대기자들은 끝이 보이지 않을만큼 줄을 서 있는데
장기를 이식해줄 기증자들은 너무나도 부족한 불균형한 현실 때문에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했어요.
우리나라는 유교문화가 뿌리깊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신체에 대한 집착이 있는 편이고, 몸의 일부를 누군가에게 나눈다는 사실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인 것 같아요.
하지만!
장기이식만이 유일한 희망으로 언제가 될지 모를 대기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간절한 마음을 생각해본다면
그렇게 꺼려질 일만은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 몇년간 장기기증 서약자의 수는 줄어들고 있고, 반대로 이식을 받아야 하는 대기자들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에요.
장기기증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먼저 장기기증 서약을 하게 되는데요.
이 장기기증 서약을 한다고 해서 어떠한 구속력을 가지는 것이 아니에요.
정말 순수한 본인의 의지만이 필요한 일이랍니다. 심지어 취소도 가능합니다. ~~
또한, 장기기증을 서약한 본인이 사망하여 실제 장기기증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가족들의 연락과 동의가 꼭 필요하구요.
사망 후에는 각막기증만이 가능하고, 생전에는 신장기증도 가능하지만 여러가지 조건이 맞아야 해서
쉬운 일은 아니에요.
그리고 뇌사라는 특수한 경우에만 체내의 장기 기증이 가능해지는데 최대 무려 9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답니다.
헉.. 회사가 그런 일을 하는 회사라.. 즐겁자고 한 이야기에 욱 했네요.
누군가의 유일한 희망이 내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면 되는 거죠~
인연은 어디서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요.
정우와 미현처럼~ 익호와 현실처럼~ 말이에요. ^^ 아웅. 부럽당 ~~~
급 최미현 배우님의 "애교새" 가 떠오르네요... "나는 애교새다 ~~" 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넘 재미나요 ㅋㅋ
애교가 없오 고민인 분들은 꼭 보시고 교본으로 삼으셔도 좋을듯 합니다. .. 추천추천 ~~
연극 <연애를 부탁해>는 4월에도 계속된답니다. 4월 스케줄을 가져왔으니 참고하셔요.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하고 있답니다.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5003600
내일, 모레? 미루지 말고 지금 서약해요! - 배우 송재호
뇌사장기기증인 유가족 이야기 - 정말 잘한일 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신장기증인 김동구 씨 - 생명을 받은 분이 건강하기만을 바랍니다!
[뮤지컬] 펀타지쇼 - 장기기증 앱(APP) 출시를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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