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뮤지컬] 로기수 : 각오 높게 춤추라! 그곳이 전쟁터일지라도 in 대명문화공장1관 비발디파크홀

s덴버 2016. 4. 8. 16:52

[뮤지컬] 로기수 : 각오 높게 춤추라! 그곳이 전쟁터일지라도 in 대명문화공장1관 비발디파크홀


얼마전 폐막해버린 뮤지컬 로기수.


사실 전 초연때 제목만으로는 내용이 전혀 감이 오지 않을 뿐더러

탭댄스를 하는 댄스뮤지컬이라는 얘기를 듣고 별 기대는 없었습니다.

올해는 어쩌다보니 다양하게 공연을 보고 있는 중이어서 그래도 한번쯤 볼까 하는 생각에 예매하고 다녀왔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이 좋은 작품을 왜 이제서야 보았을까 하는 탄식을...



뮤지컬 로기수의 배경은 한국전쟁입니다. 친공과 반공으로 갈라서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었던 우리의 아픈 역사.

그 당시 있었던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어요.





얼굴을 가리는 복면을 쓴채로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

뒤쪽으로 보이는 자유의여신상 모형.

홍보 문구처럼... 대체 이 사람들은 누구이며 왜 저렇게 얼굴을 가리고 춤을 추고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어요.




간단한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거제도의 포로수용소에 함께 갇히게 된 로기진 로기수 형제.

이들의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 그리고 우연히 접하게 된 탭댄스에 대한 로기수의 열망.

그리고 이를 공개적으로 이용하려 하는 수용소장 돗드의 집착이 큰 줄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명문화공장 비발디파크홀은 지하로 내려가야 있습니다.

옆 공연장에서는 <쓰릴미> 라는 뮤지컬을 하고 있군요.

일찌감치 도착해 발권을 하고 바로 옆 고봉민김밥에서 밥도 먹고 여유있게 공연 시작을 기다렸어요.



사실, 발권 시작시간보다 10분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혹시나 하고 바로 발권이 되겠느냐고 물었더니 7시에 오픈이라고 안내해주셨습니다.

직원분들이 정확하셔요. 7시 땡~ 하니까 오픈하시더라구요. ^^



제가 보고 온 3월 15일의 캐스팅입니다.

어느 배우 하나도 구멍이 없고  조명도 음악도 나쁘지 않은게 없었어요.

 
 기수 역할의 이승원배우는 아담하고 귀여운 외모를 가지고 있어  캐릭터 싱크로율도 아주 좋았어요.

 기수와 사랑에 빠지는 복심이도 사랑스러웠고, 기수만을 위해 형으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기진 역할의 홍우진배우님도 든든했습니다.

 

 흑인 장교 프랜 역할의 최영민 배우님도 묵직한 느낌이 좋았고

 무엇보다 탭댄스가 오오오오~~~!!!


 감초역할 톡톡해 해주셨던

 철식이 정순원배우, 이화룡 김민건배우, 황구판 김성수 배우도 모두 좋았어요~


 또, 공연 초반에 교통사고로 부상을 입어 잠시 휴식중이었던

 돗드역할의 권동호배우 대신 투입되었다는  김민수배우는 집착 쩌는 신경질적인 돗드였어요.

 아우~저 나쁜 놈~ 하면서 봤습니다.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배우는 바로 민복심 역할의 이지숙배우.

개인적으로 친한 친구와 닮은 모습이 있어서인지 기억에 남았습니다.



포로로 잡혀 있는 사람들 간에도 이념으로 인한 대립이 첨예한  거제도 포로수용소.

그 안에서도 서로를 위하는 따뜻한 마음과 꿈에 대한 열정, 그리고 사랑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걸 알려주는

뮤지컬이었다고 생각해요.

참으로 제정신으로 살기 힘들 시대였을텐데도 

서로를 위하고, 마음을 나누고, 꿈을 향한 열정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

그게 바로 뮤지컬 <로기수> 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배우들의 하드캐리에 정말 입이 떡 벌어질만큼 감탄에 감탄을 더할수밖에 없었답니다.

특히나 기수는 주인공이라 분량이 많은 것도 많은 것이지만

엄청난 대사량에 이에 버금갈만큼 쉴새없이 움직여야 하는 탭댄스가 장시간 이어지는 장면들이 많은데도

호흡이 흐트러지지도 않고 안정적으로 넘버까지 순간순간 이어가는 걸 보니 대단했어요!!!

정말 인터미션때 쉬러 나오면서 정말 숨은 쉴 수 있겠니, 응급차 대기하고 있어야하는 거 아니니 하는

쓸데없는 대화를 일행과 나눴을 정도였으니까요. ㅎㅎㅎㅎㅎ



공연중 간간이 나오는 군무들, 특히나 탭댄스 군무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시선을 사로잡아요~

사실 댄스쪽은 물론 탭댄스는 더더욱 제 관심분야가 아니었는데 오.. 이렇게 멋있구나 싶었답니다.



".....꿈을 버리면 너도 없다. 하루를 살아도 꿈꾸며 살아라....."


2부 초반에 나오는 복심의 노래 가사입니다..

복심이 자신의 이야기를 기수에게 들려주는며 부르는 넘버의 가사가 왜 그리 와 닿던지...


요 몇일전에 보았던 명동로망스에서도 비슷한 대사가 나오는데....


제 자신에게도 숙제를 내주는 것 같아서..  암튼.. 그렇습니다..


또 마지막 커튼콜때는 기립해서 신나게 박수치면서 환호했지요~~

로기수 커튼콜은 진짜 제가 봤던 공연 커튼콜 중에서 손에 꼽을만큼 신나고 재미있었어요.


3막 커튼콜!

이라고 하고 싶을만큼 커튼콜에서도 관객들을 위해 정성을 들이고 신경 쓴 게 보여서 고맙고 기분좋았어요.

마치 또 한편의 공연이나 다른 한 장면을 추가해 본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습니다.

평일이야 한회 이지만 주말에 2회를 하믄 진짜 배우들 죽을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 였습니다.


다시 한번 꼭 보고 싶었는데.. 어찌어찌 하다 보니 막을 내렸네요..

내년에 꼭 다시 올라오기만을 기다리고 기다릴 뿐입니다.. 흑흑.. 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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