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9일, 10일
유난히 추웠던 그날...
매서운 칼바람을 뚫고
광주에서, 의정부에서, 구리에서 각지에서
주부, 학생, 복학생, 휴학생, 직장인 할것없이
한사람, 두사람씩 충정로로 모여들었습니다.
이 분들은 얼마 전 본부에 자원봉사를 신청하였던 분들입니다.
연말이면 약 38,000개의 소포를 일괄적으로 발송해야 하기때문에
본부에서는 3일동안 봉사하실 분을 이메일을 통해서 모집하였는데요.
약 150여분이 신청해주셨습니다.
150분이 일하기에는 본부가 너무 좁아서
인근 건물을 3일간 빌리고
자원봉사자들이 오시기에 힘들고 죄송스럽지만
발송작업에 돌입하였습니다.
3일간 월차를 낼수 없으니
하루만이라도 월차를 내서 오시겠다며 미안해 하는 직장인,
얼마 전 정년퇴직을 했다며 본인은 시간이 아주 많은 사람이라며 선뜻 신청하신 노신사,
겨울방학을 아이와 함께 좀 더 알차게 보내고 싶다는 주부,
할머니가 봉사를 소개해주셨다며 커서 꼭 장기기증을 하고 싶다는 여중생등의
훈훈한 봉사신청서를 보면서 얼마나 감사한지~~
9시부터 봉사시작인데 8시 20분에 문을 열면서
늦을까봐 일찍 출발했다면서 머리를 긁적이는 건장한 청년의 쑥쓰러운 미소,
남편도 인쇄소를 하기 때문에 집에서도 종이 접는 일을 많이 하는데
정작 집에서 돕지않고 나간다고 남편에게 핀잔을 들었다는 주부
한국에 있는 친척을 따라 자원봉사를 온 청년에게
되지도 않는 영어로 온갖 바디랭기지를 써가며 설명했던
간사님의 모습도 안타까웠습니다 ^^;
38,000개의 소포를 우체국으로 보내기 위해
트럭으로 실는 일도 보통 일이 아니었는데요
모두가 연탄을 배달하는 것처럼 4층에서 1층 계단에 일렬로 늘어서
얼음짱처럼 차갑게 되는 손가락을 연신 입으로 후후 불어가며
150여명의 분들이 한마음으로 배달을 마쳤답니다.
아무런 댓가도 없이 열정을 다하는 이러한 봉사자분들이 계신 이상
우리나라도 장기기증 문화가 조만간 꽃 피우겠죠??
본부가 더 열심히 일하라는 소리로 알고
" 새해에는 더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
▶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2012년 기부금영수증 발송 업무는 이렇게 진행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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