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간절히 바라면 언젠가는 좋은 일이 생겨요- 각막이식인 서지원 양

s덴버 2012. 3. 13. 11:21

간절히 바라면 언젠가는 좋은 일이 생겨요- 각막이식인 서지원 양

 

 

"어떡해. 보여요. 진짜로 보여!"

2년 전 오른쪽 눈의 각막이상으로 왼쪽 눈으로만 세상을 봐야 했던 서지원양은

지난 2010년 2월 9일 양산부산대학교 병원에서 각막이식 수술을 받았다.

 

두 눈으로 보는 세상이 어떤 모습인지 기억마저 희미하다는 서 양은 붕대를

풀던 날, 조심스럽게 눈을 뜨더니 눈물을 글썽이며 환하게 웃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어떡해 보인다' 라고만 반복했다.

서양에게 각막을 기증한 이는 십년 동안 희귀병을 앓다가 하늘나라로 떠난

동갑내기 남학생 이모 군이다. 오랜 기간 투병생활을 하며 아픈 사람들의

심정을 공감하게 된 이군이 세상을 떠나기 두 달 전, 장기기증 서약을 했고

이를 통해 동갑내기 서양이 각막을 이식받게 된 것이다. 서 양은 원추각막질환

으로 오른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아 늘 왼쪽 눈으로 공부를 해야 했다.

 

왼쪽 눈만 보이기 때문에 원근감이 떨어져 사람들과 부딪치거나 헛손질을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육남매의 맏딸로, 늘 씩씩하고 밝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러나 왼쪽 눈마저 원추각막질환이 진행되고 있어 그대로 두면 서양은

머지않아 실명할 처지였다. 각막이식 외에는 답이 없다는 진단을 듣고 서양과

가족들은 고민스러웠다. 국내에서 각막을 이식 받을 기회는 매우 적었기 때문이다.


 " 의사 선생님이 각막이식을 받으려면 5년에서 10년은 기다려야 한다고 했어요. 수능도 앞두고 있던 터라 굉장히 초초하고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간절하게 바라면 언젠가는 좋은소식이 있으리라 믿으며 기다렸죠 "


 

그녀의 믿음대로 그녀는 고등학교 2학년때 각막이식 수술을 받게 됐다.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남들과 다를바 없이 행동하고

있는 그녀를 보면서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정말로 기뻐했다. 이식수술을 받은 후 서지원 양은 KBS '생명을 나눕시다' 캠페인

방송에 출연해 각막기증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고 또한 본부 홍보 동영상에도 출연해 많은 이들에게 장기기증의 필요성을 알렸다.

 

이식수술을 받은지 2년째 되는 올해 그녀는 이제 어엿한 새내기 대학생이 됐다. 윤리과목을 좋아해 철학과를 선택했다는 그녀는

대학에 들어가 공부하며 더 많은 지식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사회복지학도 복수전공으로 하며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 책도 보고 영화도 보고 두 눈이 잘보인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에요. 이식을 받은 덕분에 제가 대학에도 들어갈수 있었던거

   같아요. 앞으로 그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며 어려운 이웃들도 돌아볼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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