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내일, 모레? 미루지 말고 지금 서약해요! - 배우 송재호

s덴버 2016. 3. 23. 11:44

내일, 모레? 미루지 말고 지금 서약해요! - 배우 송재호


 


지난 2월 25일, 경기도 용인의 한 카페에서 배우 송재호씨를 만났다. 온화한 미소로 취재진을 반긴 그는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총기가 살아있는 '젊은 배우'였다. 이날 오후 송씨는 본부에 사후 각막기증을

서약하며 생명나눔 정신에 동참했다.


"내일, 모레? 미루지 마세요. 지금 당장 장기기증 서약에 동참하자."는 배우 송재호씨를 만나본다.


Q 사후 각막기증을 서약하게 된 계 기가 무엇인가요?


저는 이 나이에도 돋보기 없이 책 을 읽을 만큼 시력이 좋은 편입니 다. 하지만 얼마전 한 시각장애인 신도 분의

말씀이 제 가슴을 울렸어요.


목사님이 그 신도에게

  " 만약 눈을 뜰 수 있다면 무엇을 가장 보고 싶으세요? " 라고 물으셨어요.


그 분은

  " 성경책에 빨간 줄 한번 그어보고 싶습니다. " 라고 하더라고요.


앞을 볼 수 없어 성경책을 읽으며 줄조차 그을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슬펐어요. 그 때 깨달았어요.

앞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 지 말입니다. 그래서 사후 #각막기증 에 서약하게 됐어요.





Q 기증을 꺼리거나, 머뭇거리는 이들에게 해주고픈 말씀이 있나요?


한 치 앞도 모르는 것이 인생이라 고 생각해요. 2000년, 막내아들이 28살 젊은 나이에 교통사고로 갑 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어요. 어쩌면 나도 내일 당장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기증서약도 마찬가 지라고 생각해요.

'지금 당장' 서약 을 해야 예기치 못한 죽음에도 누군가에게 새 생명을 선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일, 모레 차일 피일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장기 기증 서약에 동참하시길 바랍니다.



Q 장기기증 서약 이외에 봉사활동 에 참여하고 계신가요?


현재 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KOSTA(해외 유학생들과 청년, 청소년들을 위한 집회)에서 꽤 오랜 기간

활동했어요. 청년뿐만 아니라 아동문제에도 관심이 많아요. 현재 홀트아동복지회의 홍보대사를 역임하고

있습니다. 고통 속에 있는 아동, 청소년, 저소득 계층 등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에게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하죠.



Q '연기자 송재호'의 이야기도 궁금해요.


현재 OCN '동네의 영웅' 이라는 드 라마에 출연 중입니다. 작품을 고를 때 늘 신중한 편이에요. 출연료 라든지

일정이라든지 제작사 측과 서로 밀고 당기기를 하다보면 작품 시작 전에 제가 지쳐버리곤 해요.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죠. 대신 작품을 선택할 때, 하나님이 내게 주신 선물이자 기회라고 생각 하고 늘 그 분 뜻에

따라 작품을 고르곤 합니다.





Q '인자한 아버지'의 이미지가 강하 세요. 실제로도 가정에서 그런 아버 지인가요?


하하. 아닙니다. 드라마는 드라마 일 뿐이에요. 물론 드라마와 정 반 대라는 것은 아니지만... 막내아들이 사고로

죽은 후 오히려 우리 가 족은 더 끈끈해졌어요. 장남은 2년 전 늦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목 사 안수를 받았어요.

신앙 안에서 가족 간 결속이 더욱 공고해 진 거 죠. 저도 아들과 부인에게 많은 힘 을 받았습니다.

자상한 아버지라고 자신 있게 말은 못하지만 끈끈 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는 것만큼 은 확실해요.



Q 장기기증 서약 이외에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계신가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의 캠페인을 통해 많은 신도들이 서약에 동참한 것으로 알고 있 습니다.


설교를 들으면서  ' 아! 나도 각막뿐만이 아니라 더 많은 장기 를 기증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 라 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현재 신장 한쪽이 없고, 심장도 큰 수술을 해 안 좋은 상태예요. 혈압이 있어 하고픈 헌혈도 할 수 없죠.

건강이 좋지 않아 많은 장기를 기증할 수는 없지만 각막만큼은 꼭 사후에 기증 하겠노라 다짐했어요.

또한 더 많은 사람들이 #장기기증서약 에 동참하도록 제가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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